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을 오르내린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4시 30분경에는 물살의 파동과 불빛의 산란이 절정을 이룬다. 그 위에 나를 바라보는 새 한 마리, 그 새를 바라보는 또 한 마리, 무관심한 한 마리 새가 풍경이 되었다.
구름은 1m³당 0.5g의 물방울이 팽창된 기체로 이루어져있다. 오늘 하늘에 뜬 구름은 나비 날개를 닮았다. 날갯짓을 일으켜 움직이는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기류를 탄 구름이 상하 운동을 반복하며 기체, 고체, 액체로 형태를 탈바꿈하며 리듬을 만들어낸다.
강종길 작가
오늘도 역시 소재를 선택하기에 앞서 ‘Antagonist’가 되어 보기로 합니다. 흥미유발로부터 가설을 세워 객관적 실험을 거치고, 실험실 속 과학자처럼 주변의 갈등을 관찰하며 캔버스 위 장면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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