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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Jun 22. 2020

[14호] 나루의 발견_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Space| 나루의 발견 #34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와 함께 떠오른 단어가 있다바로 ‘뉴 노멀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뉴 노멀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이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새 기준새 일상을 일컫는다고 한다코로나19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 같지만 오늘만큼은 ‘뉴 노멀 ‘청년이라는 단어를 붙여보았다과연 이 시대 청년들에게 ‘뉴 노멀은 무엇일까?         

 

N포 세대프리터), YOLO(욜로), 불평등저성장 등 사회에서 정해놓은 이 시대 청년들의 ‘뉴 노멀이 아닌 청년들만의 솔직한 ‘뉴 노멀이 궁금해지던 찰나서울시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주고 청년 각자의 ‘뉴 노멀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을 다녀왔다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청년들만의 ‘뉴 노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바로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이다광진구 청년들의 안식처로 남길 바란다는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이야기함께 들어보자.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우선 ‘무중력지대’라는 곳은 서울시 청년기본조례에 근거해 서울시 자치구 곳곳에 개관되고 있는 청년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일상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독서를 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취업이나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현재 양천, 도봉, 성북 등 서울시 내 8곳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운영 주체가 바뀌었다고 들었다이전과 비교해 변화된 게 있다면 

작년에는 취/창업을 위한 전문 커리큘럼으로 청년들을 만나왔다고 들었다. 올해는 취/창업보다는 청년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보려 하고 있다.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 취업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나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 등. 어떠한 청년이라도 소외되지 않는 공정한 공간을 만들려고 계획 중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도,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새로운 컨셉은 ‘다 다르다’이다. 모든 청년들이 살아온 환경도, 달리는 속도도 다른데 마치 정해진 트랙이 있는 것처럼 살고 있다.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는 이런 청년들에게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도,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말을 전하는 것이 이전과는 가장 다른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 2년간의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모습과 달라진 부분이 많아 보이는데공간에 대한 소개 간략하게 부탁드린다자랑하고 싶은 공간을 말씀해 주셔도 좋다. (웃음)

현재 인터뷰를 하고 있는 공간, 2층부터 소개드리겠다. 2층에는 청년들이 삶의 고민을 잠시 내려두고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부터 소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공유 부엌,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3D 프린터, 재봉틀, 제본기 등이 설치되어 있는 메이크룸과 사진, 영상 촬영, 녹음 등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미디어 스튜디오까지 2층에 위치해 있다.     

3층은 청년들이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의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집중워크 스페이스와 매년 심사를 통해 선발되는 청년창업 공유 오피스가 위치해있다. 3층 공유 오피스 외에는 청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공간마다 컨셉도 다양하고진정한 휴식을 위한 플랜테리어까지! (웃음공간 구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신 것이 느껴진다. 3층에는 공유 오피스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어떤 단체가 입주해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총 5개의 단체가 입주해있다. 입주한 단체의 경우 단체 당사자가 청년이거나, 단체 구성원의 50%이상이 청년인 단체로 인큐베이팅이 필요한 단체를 위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5개의 입주 단체로는 지구 곳곳에 숨겨진 특수 지역을 트래킹하는 <숨은지구찾기>, 원예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반얀트리>, 모던한 한복을 제작하는 <몽상부띠크>,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화원>, 핸드메이드 소품을 만드는 선물 아티스트 <케니>가 있다. 현재 1개의 신규 입주단체를 추가로 모집 중인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     


입주 단체 분야가 전부 달라 더욱 흥미로운 것 같다재단과도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일단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오랜 광진구민이라는 점? (웃음) 우리 모두가 광진구에 오래 거주한 광진구민들이다. 그렇다보니 청년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지역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또 하나는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2층 출입문 앞에 약속문이 하나 붙여있다.    

 

1. 차별하지 않는 문화
        2. 평등하고 동등한 공간    
              3. 폭력 없는 공간 만들기         

무심코 대화를 하다가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에서만큼은 모두가 조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붙여 놓았다. 이러한 배려들이 쌓여 나가면 우리들의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게 물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제 화제를 ‘청년으로 돌려보고자 한다인터뷰를 다녀보면 많은 분들이 ‘광진구 청년은 대학생이다라고 정의 내리곤 하는데,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가 생각하는 광진구 청년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일반적으로 ‘광진구 청년’하면, 세종대학교, 건국대학교, 장신대학교 학생을 많이 떠올리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를 방문하는 청년 대다수가 대학생이기도 하고. 하지만 대학생 외에도 여러 이유로 광진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청년들이 많다. 청년정책들이 대학생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보다 다양한 청년층을 아우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가 광진구 청년들의 허브 공간으로서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광진구 청년들의 허브 공간이 될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어떠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지

우선 카카오톡 채널로 ‘무중력지대 광진구’, 멤버쉽 <진또배기>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이 되면 서울시 및 광진구 청년들을 위한 정보를 꾸준히 받아 볼 수 있으며,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굿즈도 받을 수 있다. 많은 가입 부탁드린다. (웃음) 또한 청년에게 모임비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지원사업 <다함>'을 진행 중에 있고, 활력프로그램도 곧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몽마르뜨 언덕 컨셉으로 청년 예술가가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고 판매도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청년들에게 접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청년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진로 및 활력 프로그램 등 재개관을 기다리며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간이 휴관되어 프로그램들을 당장 만나볼 수 없어 아쉽다우리처럼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의 재개관을 기다리는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요즘 우리의 화두가 건강과 운동이다. 휴관하는 동안 ‘내 몸은 내가 알아야 한다!’고 외치며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웃음) 직원 중 한 명이 과거에 재활 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어 그 분 주도하에 케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시범적으로 특강을 진행한 적도 있었는데 반응이 성공적이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라도 진행할까 고민했지만, 대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여 재개관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선착순으로 모집 예정인데, 너무 많은 분들이 신청하면 어쩌나하고 걱정 중이다. (웃음)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다.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가 광진구 혹은 청년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남았으면 하는지청년 혹은 광진구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청년들에게 힘들 때나, 심심할 때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인 동시에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심리적인 공간으로 남고 싶다. 사실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청년기본법이 제정되었지만 청년 지원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청년 실업 문제만 봐도 청년을 게으르거나 열정이 없다고 인식하는 것이 현실이다.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를 운영하는 동안 오늘날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과 이야기를 잘 담아 아카이빙 하고 싶다. 모쪼록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가 청년들과 사회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최윤아 사진 이기완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 200-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uthzone_jingu 
·문의| 0504-1381-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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