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화연구소 #N개의작당모의프로젝트 #솔로블루스클래스
뜨거웠던 7월 막바지의 어느 저녁,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기운을 가득 공유하는 작당모의 ‘솔로 블루스 클래스’를 만나러 충동소극장으로 향했다. ‘솔로 블루스 클래스’는 서아프리카 리듬과 유럽의 음악에 파트너 댄스를 결합한 블루스 댄스를 어느 장소에서도 혼자서 리듬을 탈수 있도록 ‘솔로’ 형태로 배우는 모임이다. 침체된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심심하지 않게 혼자서 춤도 출 수 있고, 운동도 되면서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의 작당모의 ‘솔로 블루스 클래스’ 속으로 모두 들어가 보자!
어느 장소에서도 혼자서 리듬을 탈수 있도록
‘솔로’ 형태로 배우는 모임
‘충동소극장’ 대표인 ‘은정’님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집에서 혼자 출 수 있는 춤을 고안하다가 ‘솔로블루스’라는 춤이 딱 맞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솔로 블루스 클래스’의 강사님은 이전에 충동소극장의 배우로 활동하셨는데, 송년 모임에서 블루스를 너무 잘 추셔서 기꺼이 함께하시게 되었다고 한다. 강사님이 먼저 춤을 시연을 하면, 초보자인 팀원들은 구간을 짧게 반복해서 연습하고 응용한다. 다들 초보자이지만 블루스가 생각보다 쉽고 스타일리시한 춤이라 주변 지인들에게 반응도 뜨겁다고 한다.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는 ‘솔로 블루스 클래스’는 오늘도 먼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 강사님이 팀원들 각자의 요구를 파악하는데, '몸을 많이 써보고 싶다’, ‘춤을 못 추지만 잘 추는 것처럼 보이고 싶다’, ‘안전하게 추고 싶다’, ‘저번보다 더 섹시하게 추고 싶다’와 같은 재밌고 다양한 니즈들을 준비한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팀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고 한다.
음악에 맞추어 한 명씩 스트레칭하면 다른 팀원들도 따라 하는 방식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안전을 위해 목, 어깨 스트레칭, 골반 순서대로 진행하였고 다들 한 마음으로 따라 해서 우스꽝스러운 자세가 나오기도 했지만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음악 템포에 맞추어서 스트레칭 속도도 조절되었다. 물론 스트레칭 하다가 춤이 절로 나오기도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스트레칭이 끝나고 모두 음악을 느끼며 네 카운트씩 걷기가 시작되었다.
블루스는 박자에 딱딱 맞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박자를 따라가야 한다
원! 투! 쓰리! 포! 박자에 맞추어 스텝을 연습하였는데, 블루스는 박자에 딱딱 맞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박자를 따라가야 한다는 강사님의 말에 힘입어 다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한 음악에 맞추어 계속 연습하기보다는, 여러 블루스 선곡들에 맞추어서 여덟 카운트처럼 매우 느린 다른 스텝도 연습할 수 있었다. 다들 처음에는 몸이 안 풀려 손짓, 발짓을 스스로 어색해하였지만 점차 빠르게 부드러워져 갔다.
걷기에서 변형된 ‘부기 포워드’로 스타트를 끊고, 골반의 유연성을 이용해 엉덩이 부분을 들어 올리라는 강사님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모두 오른쪽, 왼쪽 신체의 움직임을 느끼면서 본격적인 블루스를 추었다. 이 동작은 코어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근육 건강도 덤이라고 한다. (이미 읽으면서 따라 하는 분도 계실지도..?)
높은 집중력으로 자신의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즐기는 모습들에 덩달아 나도 뒤에서 리듬에 몸을 맡기며 살짝 스텝을 밟기도 하고, 소심한 블루스도 춰보았다. 지금 시국에 홀로 즐길 수 있는 귀한 취미인 만큼 다들 ‘솔로 블루스 클래스’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오늘은 뻐근한 목과 어깨도 스트레칭으로 풀어보고 평소 좋아하던 음악에 리듬에 맞춰 춤을 춰 보는 것은 어떨까? (글 김민희 사진 느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