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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Oct 12. 2021

[나루 아틀리에] 두루두루 아틀리에 - 유화편

#광진문화연구소 #생활문화 #임진세작가

여름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비가 내리던 8월의 넷째주 금요일 오후였다. 두루두루 아틀리에 프로그램이 작가의 작업실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무척 긴장을 한 상태였다. 작가님 그리고 참여자분들의 캔버스와 이젤 옆에 어색하게 끼어들어 있다가 실수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그것은 정말 쓸데없는 상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들려오는 빗소리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유화 물감 냄새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작가님이 첫 수업인 오늘을 위한 재료들을 준비하고 계시는 동안 참여자분들이 차례로 들어오셨다. 오늘이 1회차인만큼 참여자분들은 자리에 앉아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동기부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시기 시작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다. “유화를 배워보고 싶은데 집에서는 유화 물감을 다루기 힘들어서요.” , “무언가 온전히 나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화가가 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모두 서로에게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쓰기로 한 규칙이 정해졌다


시작하기에 앞서, 규칙 하나가 정해졌다. 작가님과 참여자분들은 모두 서로에게 ‘작가님’ 이라는 호칭을 쓰기로 한 것이다. 두루두루 아틀리에 프로그램은 드로잉편과 유화편으로 나눠진다. 각 프로그램 당 총 5회씩 구성되어있다. 유화편의 내용 크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로 유화의 개념과 재료들과 친숙해지는 시간, 두 번째는 기존 유화 작품 모작을 하며 색 조합과 명암에 대한 감각을 연습하는 시간이다. 마지막으로는 자유 개인 작업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감각적인 즐거움을 만끽


오늘은 본격적으로 유화 작업을 들어가기 전에 몸을 푸는 워밍업의 날이었다. 앞으로의 작업에서 사용할 캔버스에 젯소칠을 하고, 유화 물감, 오일, 붓 등의 사용법을 익히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참여자 분들은 물감과 붓을 사용해 다양한 질감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며 감각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셨다.

오늘 방문한 잼잼클럽은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작가의 개인 작업실이자 지역주민과의 문화, 예술적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앞으로 이곳을 오시는 두루두루 아틀리에 유화편 참여자분들의 양손이 자신의 예술적 감각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란다. ( 권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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