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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진문화연구소 Jun 26. 2018

[2017 문턱없는 회의-인터뷰북]
누구나테이블

2017 광진 문화나루터 프로젝트

https://www.instagram.com/nuguna_table/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195-6 (군자동 217) 101호(어린이대공원역 5번출구 좌측 앞) 

#세종대건축학과 #열린전시 #도시상생 #공생 #자치


누구나테이블이 군자동 그리고 세종대학교 문화의 중심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나테이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누구나테이블은 광진구 군자동에 위치한 세종대학교를 중심으로 건축학과 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 팀이다. 학교가 위치한 군자동에서 일어나는 문화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왜 군자동에는 문화 공간이 없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했다. 현재 학교에서 제공해준 어린이대공원역 5번 출구 앞 한 공간을 문화 대안 공간 ‘빈칸’으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들 모두가 건축학과 학생이기에 건축적인 범위의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건축적인 범위라고 하면 보통 설계가 떠오르는데, 건축적 범위의 작업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건축이라고 하면 설계나 직접 집을 짓는 공사를 생각한다. ‘어떻게 짓는가’를 건축의 범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건축의 범위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분석하는 것. 사람들의 일상을 분석하는 것도 건축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광진구에는 7개(중곡동, 능동, 구의동, 광장동, 자양동, 화양동, 군자동)의 동이 있는데, 군자동에만 집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대학생의 관점에서 우리의 활동 공간은 학교 아니면 집(자취방)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학교가 위치한 군자동에 집중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주 활동지인 학교가 위치한 군자동이 대체 어떤 곳인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누구나테이블을 시작한 후 느껴지는 변화가 있었다면 

솔직히 지역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크게 없다. 공간 ‘빈칸’은 원래 버려진 공간이었다.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던 유휴 공간이었는데, 누구나테이블에서 리모델링하고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다 보니 어르신들이 걷다 한번씩 쳐다 보시더라. ‘빈칸’ 앞 의자에 앉아 편하게 휴식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는데, 앞으로 활발하게 운영하면 우리 목표대로 문화 대안 공간으로 사용 될 수 있겠다 싶더라. 구성원 개개인적으로는 누구나테이블 활동을 통해 군자동에 주민들의 연령대, 주거와 상업의 비율, 주민들의 생활 패턴, 주거 환경 등에 대해 자연스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학교가 있는 동네로만 ‘군자동’을 알고 있었는데, 이젠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누구나테이블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그 어느때보다 더웠던 올해 여름, 이 공간을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덥고 습했던 시기였는데 장마철이기도 했다. 전시 날짜는 다가오고, 공사의 범위는 많았던 힘든 일정이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빈칸’에서 머물며 공사를 진행했었다. 힘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예쁘게 리모델링이되어 지금은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 


공간 ‘빈칸’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빈칸’ 운영을 누구나테이블의 첫 전시인 ‘누구나 책방’ 전시 오픈과 함께 시작했다. 당시에는 누구나테이블의 지인들이 주로 왔다. 하지만 두번째 활동인 ‘누구나 공방’ 때에는 대학생들이 주로 오더라. 


누구나테이블 활동을 하면서 혹시 하고 싶었던 활동이 있는데 진행하지 못했거나,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지 

옥상 리모델링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옥상 리모델링을 한다면 영화 상영, 루프탑 파티 등을 해보고 싶다. 또 지난 간담회 때 만났던 언니오빠형누나(언오누) 팀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옥상 놀이터도 만들고 싶다. 언제나 아이들이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 ‘빈칸’의 옥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또 군자동 자체에 60세 이상의 비율이 높기도 하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빈칸’ 앞 광장에 어르신들이 주로 모이신다. 먼 훗날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통해 ‘빈칸’에 군자동 어르신들을 모셔보고 싶기도 하다. 


미래에 군자동에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지 

군자동 주민들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어떤 생활 패턴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조사했던 적이 있다. 이 리서치와 연관이 될 수도 있겠는데 미래에 누군가가 누구나테이블을 기억할 때, ‘누군가 나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시도 해주었구나’ 정도로만 기억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또 우리의 활동을 기점으로 용기를 내어 군자동과 세종대학교의 상생을 고민하는 다른 팀들이 생겨나서 많은 활동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누구나테이블의 내년의 모습이 제일 고민된다. 내년엔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취업 준비생이거나 휴학생이어 어떤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빈칸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스럽다. 

광진구의 지역문화는 공간 빈칸이다


마지막 공식 질문이다. 누구나테이블이 생각하는 광진구의 지역문화는 무엇인가 

누구나테이블이 생각하는 광진구 지역문화는 공간 ‘빈칸’이다. 누구나테이블의 공간인 ‘빈칸’은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광진구 문화도 ‘빈칸’인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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