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과 시간대가 나와 잘 맞지 못해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있던
'고흐, 영원의 문에서'
를 결국은 보았다
고흐에게 끌리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카프카나 카뮈에 잡혀있던 내 학창시절, 그 때는 고흐를 몰랐었다
힘든 삶속에서, 당신은 왜 화가냐를 묻는 물음에 영화속 고흐는 다른 것을 하려했지만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림을 그릴 때만이 자신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을 그려야만 자신이라는 답을 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좀 다른 문장이었을 것이다
영화속 문장들을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다 외우지를 못하기에 그 문장이 다 옳은지는 모르나, 의미는 그러했다
치과치료를 받으면서 만약 내 의대를 가지 않았더라면, 고등학교 3학년때 담임은 안전하게 공대나 농대를 가라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 때만 해도 특정대학에 대한 입학에 따라 선생님들의 평점이나 돌아오는게 달랐고, 또 지금은 좀 달라졌는지 몰라도 그 때만 해도, 특정 대학에 어느 학교에서 몇명이 입학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는 했던 시절
아내가 한 대기업의 임원에 대해 말을 한다
급여와 대우에 대해서, 하긴 졸업을 해서 대기업에 들어갔다 해서 내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지금 임원으로 남아 활동을 하고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삶은 많은 방향에서 달라져 있겠지
인생에는 이유 모를 길이 있는가보다
병원1층에는 커피솦만 3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타벅스, 다른 두 곳의 커피값보다 거의 2배이상이 비싸건만 그 곳에는 항상 젊은 이들이 북적인다. 어쩌다 약속이 있어 들어가면 자리를 잡기가 곤혹스럽고는 한 곳
스타벅스의 로고는 그리스 신화속 바다의 요정 싸이렌이다. 아름다운 노래로 지나는 뱃사람의 혼을 불러 바다로 뛰어들어 목숨을 앗아간다는 신화속의 인물을 로고로 쓴 이유는 뭐였을까? 카페로의 유혹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그 유혹의 뒤이은 것은 죽음인 것을, 또한 스타벅스라는 이름도 백경, 모비 딕의 고래잡이 배 피쿼드호의 부선장 스타벅에서 유래했다한다. 원래 시작시기의 이름은 스타벅스가 아닌 배이름 피쿼드로 지어졌다가 얼마 안있어 스타벅스로 개명되었다 하는데, 고래잡이와 바다의 요정 싸이렌을 이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결국 피쿼드도 또 피쿼드의 선장도 거대한 흰고래에게 파괴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무모한 자연에의 복수심과 도전, 그리고 참혹한 결과, 자신을 모른 채 복수심만이 앞선 결과는 결국 죽음이었었는데, 스타벅스의 창업자들이었던 고든 보커나 지브 시글, 제럴드 제리 볼드윈은 어떠한 마음으로 이러한 로고와 이름을 붙였을까? 선장 에이해브의 개인적 복수심에 다른 선원들의 목숨마져도 잃게 됨을 반대했던, 부선장 스타벅에 의미를 부여한 것일까? 아니면, 반대를 하지만 종국에는 선장의 자연에 대한 도전에 그 뜻을 함께 하는 모습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 것일까? 이성적 판단과 감성적 행동을 보인 스타벅에 대한...
고흐의 삶은 외로움과 방황, 갈등속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그림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했지만, 세상은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고, 고흐 자신도 인정에 목말라하지는 않았던 듯 싶다. 그는 그림 그 자체만으로 자신을 채우려 했지만, 외로움마져 이기지는 못한 삶은 그에게 더 많은 시간을 허락치 않았나보다.
카프카의 삶도 아버지와 사회와의 갈등속에서 외로운 싸움속에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 못한채 마지막 소설 '성'을 마무리 못한 채 그의 유일했던 친구에게 불태워줄 것을 부탁하나, 차마 그러지 못했던 친구의 덕에 뒤에 남은 우리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치과에서의 마취가 아직 덜 풀려 차를 한 모금하니 입술사이로 흘러 내린다
커피 한 잔 하고 싶은데, 진한 커피를 몇 모금 마시고 싶은데 이 마취가 언제 풀려주려나
마취 때문일까?
마음이 오늘은 안에서 흔들림이 느껴지고, 몸이 그러한지, 맘이 그러한지 춥다
스타벅스 옆 카페에서 진한 커피 한 잔 사서 올라와야겠다
오고 가고 마시다보면 마취도 풀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