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들어가게 해 주세요!!!

by 고시환
P1060820.jpg
L1050995.jpg

1756년 1월27일 볼프강 아마데우스모차르트출생

1797년 1월31일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출생

2월 8일 예술의 전당에서 둘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해

'해피버스데이 모차르트 VFS 슈베르트'가 무대에 오른다 한다.

모자르트는 궁정에 속한 작곡가로 수 많은 곡을 쓰면서 완성된 결과물을 의뢰자에게 전해야했기에 그의 곡들은 현재까지도 시작에서 끝을 맺은 작품들이 전해져온다.

슈베르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보헤미안의 생활속에서 속에서 우러나는 곡을 쓰다, 다른 감성의 자극을 받으면 쓰던 것을 뒤로 하고 다른 곡을 쓰고 해서인지 많은 미완성 작품들이 전해져 온다. 가난했지만, 그 보다는 자신의 감성에 더 충실했던 천재의 한 사람 슈베르트

두 천재의 특징은 궁증음악가였던, 보헤미안이었든 결과적으로 둘은 모두다 궁핍함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메인 주류에 속하지 못한 채로 생을 마감하며 수 많은 곡들을 현세에 전해주고 있다

둘 만이 아닌, 다른 많은 음악가, 화가, 아니 다른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의 길들을 갔지만 현실속에선 주류의 문안에 들지 못한채로 가난한 삶의 힘겨움속에 자신들의 고집스런 주어진 천재성, 재질을 포기함없이 펼치다 가고눈 햤돈 둣. 이를 보면 꼭 문안에 들어서야만 함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라면 달라지겠지

보호를 받기 위해 주류가 아니라하여도, 흔히 '너~~~ 내가 누군지 알아~~~!!!' 호통을 치며 말 말하지 않아도, 그 방패막이가 약해 의미가 적다해도 그 안에 넣어줄 수 있어야하는 것이 국가라는 울타리가 아닐런지

오늘 아침 우려했던 환자 한 분이 오셨다

지침대로라면 병원밖에서 받지 말았어야할 중국 북경에서 오신 분

출장으로 북경을 다녀온 뒤 37.9도의 발열과 기침, 두통으로 보건소를 방문했으나 안으로 못들어가고 밖의 임시 텐트에서 전화기로 담당자와 대화를 했다 한다. 아직은 증상이 약하니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을 먼저 받으라는 말을 듣고 진료실을 찾으셨다. 내 받은 지침은 분명 중국, 특정 지방도 아닌 중국에서 들어오고 발열과 기침등의 증상을 보이면 병원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보건소로 보내라 공문이 내려왔건만...

병원 막내가 접수받아도 되냐는 묻는다

나도 솔직히 망설일 수 밖에... 우선은 내 해 줄것이 없고, 감당 못할 다음의 뒤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기에 잠시 생각을 안하기 어려웠지만, 접수를 허락했다. 어차피 그 분은 대학병원도 진료거부에 보건소에서 마져 밀려났기에 갈 곳이 당장 없다.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료를 할 수 밖에는, 또 이 놈의 스승들은 질병을 피하면 그건 의사의 기본이 아니라는 헛소리로 나를 근 십년가까이 세뇌시켜버렸으니...

신종코로나?

언론에서 떠드는 증상밖에는 모른다

진료를 해도 아니다, 맏다를 논할 아무런 뭔가가 없는 상태에서 마주대하는 환자분께 나도 모르겠다. 뭐라 해야하는 것인지를... 중국에서 환자 본인 스스로 왔음을 말하고 지침에 적힌 그대로의 증상 발열등 증상이 있음을 말했건만 보건소에서 일선 병의원으로 보낸다면 그 다음의 코스는 뭐가 되는건지?

병원식구들이 환자가 간 뒤 건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구석 구석 알콜 소독을 했다

그래도, 뭔가 마치 응가를 하고 밑을 쳐리 안한 기분이 남아 하루 종일 뒤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니지 않을까?

안데르션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시작장면에 아마도 이런게 나오지 안았던가 싶다. 창밖에서 추위에 떠는 소녀는 창안의 따스한 벽난로 앞에서의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을, 안과 밖의 차이는 생각에 따라서는 클 수 있다. 오늘 아침에도 전문가라고 나와서 떠드는 자들의 얼굴을 보며 구역질이 나 먹던 아침 수저를 그냥 내려놨다. 아내가 계란후라이라도 먹고 가라 입에 밀어 넣어준다. 말은 입만 달려 있으면, 누구나 하고 뭔 놈의 직책과 전문가는 그리도 많은 지 모르겠지만, 입은 하나이건만 두개씩이나 달려있는 눈과 귀는 그 기능성들이 떨어져 가는 느낌이다. 중국에서 열이 나는 환자분이 오셨음이 벌써 소문난걸까? 오후들어서는 부쩍 한가롭다. 오시는 몇몇분은 서산과 전주, 일산, 홍은동, 강동구, 남양주 등 대치동 소식과 무관한 분들 뿐... 우연이겠지? 아니, 대치동은 좁고 오랜 기간 이 곳에 있어보니 놀랠 정도로 이야기들이 빨리 퍼지는 동네여떤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오전에 오신 분 덕분에 당분간 좀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친구가 찾아왔다

임시정부가 금년으로 101년

지난 시절 방전과 후, 전쟁과 경제, 정치적 혼란기들과 지금까지 이름조차 알려지지 못한 채로 사라져간 민초들에 대한 천도재의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라 한다

서울시와 논해서 광화문 광장에서

그러하길 바램은 아니지만, 메르스등 전염성 질환시 복건복지부장관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보건 공무원중 전염으로 입원하고 환자와 함께한 분들이 계셨을까? 일상속에선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며 솔직히 개도 아니고, 가장 듣기 싫은 밥그릇 얘기 운운을 논하지만, 언제나 질병앞에는 의료진만이 남는다. 우리나라는 민간의료이기에 의사도 민간인일 뿐, 질병에 취약한 건 일반인보다 더 하면 했지 막아줄 어떠한 것도 없다. 의사회에서 마스크를 일선에 전하려해도 구할 수 조차 없다 한다.

저 문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언론에 나와 전문가라 하나뿐인 입을 잠시도 쉬지 않는 분들을 진료실, 진료의자에 앉혀드리고 싶다.

'점심을 얻어 먹고 배부른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 나마 섭섭하진 않겟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주기 바란다.

..............'

한가한 시간에 진료실벽에 꽂힌 천상병시인의 시 '편지'의 한 귀절을 읽고, 적어본다.

3-4년마다 이어지는 전염성 질환의 난리속 중심에 놓이곤 했던 기억

이젠 나라, 질병관리본부의 기능에 그리 섭섭하지도 않다.

대학병원들도 다 진료거부의사를 분명히 했고, 지정병원을 가려면 보건소를 거쳐야하고, 해당보건소와의 통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문제이니, 다른 때와 달리 일선에서의 부딪김이 더 많을 듯 하다.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소주한 잔 해야겠다 ^^

한 잔하고 나면, 좀 더 판단력, 결단력이 분명해지지 않을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치는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