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작은 구름
큰 구름
다 껴안고 사네'
정세훈 시인의 오래된 싯귀의 한 구절이다
아니, 전체 구절이던가?
하늘을 다시 품은 호수
호수는 평온해야 품은 모습들을 그대로 간직한다
작은 흔들림에도 호수가 담은 하늘은 일렁임을 멈추지 못한다
하늘은 품었지만
잡고 있지는 않는다
바람결에 떠남을 지켜만 볼 뿐
하늘과 같이 살 수 있기를 바라건만
호수와 같이 흔들림속에서만 살아가고
안 될걸 뻔히 알면서도 집착속에 잡으려고만 하니
삶의 피로감이 더 짙어지나보다
2월의 시작
1월이 다 지났다
달력을 보니 2월, 3월엔 붉은 글자가 보이지를 않는구만
그냥 열심히 달려야만 하는 2달인가보다
맑은 하늘이라도 좀 더 자주 보여줄 수 있었으면,
나이 탓일까 추운게 싫다
봄이 와 날이 풀려주면
출근길 청계산자락의 여의천가
나만의 카페인 벤치에 앉아 집에서 출근길 가지고 나온 커피한 잔하며
나만의 시간을 잠시라도 즐길 수 있게 될것을 기대해본다
여의천가엔 이름모를 다양한 작은 야생화들이 많이 피고는 하는데
그것만 바라보아도 아침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곤 했었는데,
그러다 올려다본 하늘이 맑았으면 싶다.
작년 가을엔 그래도 하늘이 맑은 날이 많아
맑은 하늘 저 한 끝으로 청계산 정상의 끝자락을 바라보는 느낌이 참 좋았는데,
올 봄은 어떠하려나?
2월의 시작
토요일이다
아들이 병원으로 나온다한다
같이 목욕을 가서 때도 밀고, 영화라도 봐야겠다.
뭘 볼까?
어떤 영화를 상영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