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분이 진료실을 찾아 7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키트가
일선 병의원에 보급된다하니 그 때부터는 진단이 가능한가를 문의하신다
어디서 들으셨는가를 여쭈어 보니,
한 포털 사이트에 7일부터 일선의 병의원에 진단키트가 보급된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식적으로 올아왔다한다.
어떠한 내용도 내려온 지침이나 정보가 없어 포털의 사각창에 해당 내용을 타이핑해 찾아보니, 4일자로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청에서 진단키트의 사용가능을 임시로 승인했고, 7일부터 50여개의 민간의료기관에서 신속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네, 파란 사각창이 오히려 다른 정부의료시스템보다 더 친절한가보다. 이젠 닥터도 이 파란 사각창의 지침을 받아야하는건가?
궁금증에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에 전화를 하니, 여전히 통화는 불가능하고, 보건소는 어쩌다 받아도 '다음에 거세요' 내 뭐라 말도 하기 전에 일방적으로 말하고 전화를 끊어 버리니 어디 알아 볼 곳이 없어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을 통해 돌고 돌아 문의를 하니 본인들도 어느 병원에 검사키트가 보급될지 어떠한 루트로 원내에 사입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본인들도 모른다는 답이 돌아옴에 허탈감만 더해진 하루
내일이 7일이니 아마도 더 많은 환자분들이 문의를 하실 듯하건만,
뭐라 답할 게 없는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앞에서 무능한 일선 진료진으로서, 한 번 더 그 무능함을 보이게 될 수 밖에 없나보다
아프리카 속담중 유명한 문구 하나가
'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함께 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을 지시하며 서로 가는 방향을 알고 같이 감이 더 중요한것이 아닐까?
방향을 지시해주는 선장과 조타수의 깃발이 같은 방향을 가르켜부어야 노를 저어 배가 앞으로 갈 수 있을텐데, 그 방향을 모르겠다.
정보화 시대라 자부하는 현대에서 뭔가를 알고 함꼐 가야 더 빨리도 가고, 멀리 가는게 아닐까 싶건만 지난 메르스나 신종플루때도 그러했듯 눈 감고 가게 되는 내 무능함에 더해지는 무기력감만 쌓여간다.
전쟁이 나면, 휴전선에 배치된 병력은 시간을 끌며 희생당하는 총알받이라고 예전 어떤 영화속 대사가 있었던 듯 싶다. 생각말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끌어서 후방에 시간을 벌어주면 우린 그걸로 된거라며 자족을 하던 병사들의 이야기였던 듯
질병에서도 그러한 것인가?
가장 일선에 놓인 진료실에서 알 수 있는거라고는 뉴스나 파란 사각창, 아니 오히려 환자분들을 통해서 역으로 듣게 되는 소식들이 더 많으니, 누구를 탓하기 보다 내 무능함을 탓하며 무기력함에 더 지친다.
그 나마 다행스러운 건 업그레이드한 윈도우 10이 이젠 말썽없이 돌아가준다
호환에 대해서 어제 한 분의 도움으로 3-4시간의 씨름을 한 결과 오늘은 별 다른 이상없이 돌아가 주는 것으로 나마 위안을 삼아야하나보다
아침, 아무 생각없이 강아지들의 밥과 물을 챙겨주러 가볍게 입고 마당을 나서니 옷속으로 파고드는 추위에 정신이 번쩍 드는 하루의 시작
오늘 하루 정신 좀 번쩍 들면 좋겠다
'너 요즘 힘들지' 하는 마음에서 였을까?
선배가 저녁을 사겠다고 저녁에 시간 비워두란다
오늘은 오랜만에 한 잔하게 되려나 보다
2년 선배와의 자리는 한 잔 할 때는 너나들이 하다가, 지갑을 열때는 깍듯이 형~~~ 선배~~~ 가 되는 ^^
몇 시간만 더 버터보자
오늘이 6일?
7일은 7일에 생각하고 오늘저녁엔 한 잔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