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ame aux, The Lady of the Camellias
어린 시절 춘희를 읽었을 때는 동백꽃이 어찌 생겼는지를 몰랐었다
처움으로 동백을 보았을 때는 조화를 가져다 두었던 것으로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무언가 살아서 함꼐 한다는 느낌이 적었던 꽃
3년전 세미나로 여수에 머물다 내 강의를 마치고 슬쩍 세미나장을 벗어나 인근에 있던 동백섬에서 본 동백들, 나무에 있던 그 모습 그대로 떨어진채로 마치 땅위에 핀 듯이 고스란히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던 동백의 모습
한 송이 두 송이 모아 아내가 어디선가 가져온 흰색 자기 위에 올려놓고 본 동백의 모습은 발길을 잡아만 두었었는데
동백의 꽃말은 기다림, 진실한 사랑과 함께, 더 해서 애타는 사랑이란 말도 품고 있다한다
4년정도 된 듯, 동백 3그루를 마당에 심었었다. 그 해 겨울이 지나, 아직 봄이 오기전엔 3그루의 동백 모두에서 다 꽃을 보여주었었는데, 그 겨울을 2그루는 넘기지 못하고, 이젠 한 그루만이 남아 올 봄도 붉게 물든 꽃을 보여준다
진료가 없는 월요일 오전
수십분간을 구 앞에 앉아 바라보다, 몇 m 떨어져 피어있는 능수매화의 흰 빛을 보다 울타리 밖의 개나리를 보고, 다시 바라본 동백의 붉은 꽃
모두가 다 다르다
다 다른 기준으로 자기를 보여준다
마치 사람들처럼
누군 누군가를 이리 평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저렇게 말하고
그 바라봄을 매화를 보듯, 개나리와 동백을 보듯이 하라함을 알려주려나보다
다름은 뜰림이 아니라는 너무도 흔하디 흔하면서도
번번히 나를 속이던 말들을 다시 한 번
이 집으로 이사를 온 지도 이제 5-6년
심궈진 나무들도 5-6년안쪽으로 시간들을 함께하면서, 처음에는 죽기도 하던 것들이
이젠 함께 하는게 더 많아지고 있다
그게 오랜 시간이 가진 또 하나의 의미인 것일까?
함께 한다는거
아내는 내 건강을 걱정해준다
건강이 문제가 아닌, 그 간 많이 써서 낡은 것이라 말해도 건강만을 말한다
그 만큼 오랜 시간 써왔으면 낡는게 순리인 것을
지난 토요일엔 봄꽃 몇가지를 심었다
1년초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1년이라도 같이 있으면서 보냄도
싹이 트고, 잎과 꽃이 나서 지고 그러다 하나 둘 잎이 떨어지며 가지가 말라가고
겨우내 눈에 덮힌 마른 가지는 날씨가 풀릴 때면 무너져 내린다
1년초들은 그 1년은 일생으로 살 듯
오램의 기준이라는게 어디있겠나?
많고, 적고
길고, 짧고
좋고, 싫고
잘하고, 못하고
옳고, 그르고
생각해보면 그 기준은 얻고자하는 이해득실의 차이와
첫인상에 따라 달라지는건 아닐지
2020년은 역사속에서 오래 기억되고, 기록이 되는 한 해가 될 성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