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간에 나누어지는 이야기중 가장 예민한 소재는 정치와 종교가 아닐까?
선거철이 되니 그 간 뜸하던 연락들과 메시지가 적지 않게 날라온다
서로를 이해시키려 애를 쓰고, 때로는 화와 역정을 내다가
격해지면 폭력까지도 부르게 되는 정치와 종교의 이야기
상대에게 자신의 정치적 관점과 종교적 믿음을 전하고 함꼐 하려함이 그리도 중요한 것일까?
역사속
정치와 종교는 그 이론만을 들여다보면 마치 물이 흐르 듯이
자연스런 인간사의 큰 축이 되어 있어야 할텐데
맘이 무거울 때면, 이상한 버릇이 있다
내용이 무겁거나, 딱딱하여 무미건조한 책이거나 때로는 아주 긴 연작의 책을 읽는다
어제 밤 꿈속에서 무엇인지
어디인지도 모르지만 내 속해있던 그룹에서 나 스스로 떠나 나왔다
벗어난 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마치 실제 현실속의 질타처럼
나를 떄림에 잠에서 깨어났건만,
다시 든 잠속의꿈속까지 나를 찾아와 또 다시 질타를 이어한다
그룹에서의 벗어남에 대한 질타
어떤 말인지는 들리지 않으면서도 날까롭고도 큰 소리로 눈앞에서 쏟아지는 질타
줄어드는 내원분들만큼이나 내 개인적 시간은 더 많아지는 진료실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을 집어 들어 접혀져 있던 부분부터 읽다 말다를 이어간다
로마시절의 수도승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 놓은 페이지
수도 공동체생활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니 잠자리에 든 뒤로도
하루 24시간의 모든 일과들이 하나의 일정한 통제하에
규칙적이고도 규율에 따른 생활속 움직이고 기도하고 먹고 잠을 잔다
'규율이 없는 곳에는 수도자도 없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격한 규율속의 생활,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 칭하며
서로에게 힘든 규율을 함께 따를 것을 말하지만
정작 개개인의 힘듬에 대한 결려와 부축보다 수도승 그들이 속한 수도원의 규율을 지키려는
서로간의 견제와 감시는 아니었을까?
규율에서 벗어난 수도승들은
다른 수도승들에 의해 벌을 받게 된다
'수도자들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 사랑하지 않고 모여 살다가,
죽을 때가 오면 눈물 한 방울 흘리는 사람없이 죽어간다'
그 시절 수도승들의 수도원 생활에 대한 비난아닌 비난의 말이다
하긴, 지금 이 시대에서도 죽음앞에서의 눈물들은
그 의미가 가슴속에서 나올 때도, 때로는 머리속에서 나올 때도 있는 눈물
괜히 이번주는 맘이 좀 가볍지 않더니, 오늘은 조금 더 가라앉는다
그 이유를 그리 생각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오늘 덮으며 읽게 된 한동일 교수의 마지막 문장은
'사랑하면서 사는 일이 힘들다면 미워하며 사는 일은 쉬울까요?'
웬지 비아냥 거림의, 질타의 목소리로 들려온다
자연스레 흘러 내려갈 수 있으면
마치 비온 뒤 잎들을 씻어주며 마지막 남은 물 몇방울들도
맺힘보다 조금씩 남은 자리를 정리하듯이 흟으며 떨어져 내리 듯
그게 우리들 삶의 시간흐름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