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 커버에 쌓여있다보니 그 안이 어떠한지 모른채 지내왔었나보다
지난 주 우연하게 커버를 벗기게 되어 보니 뒷판이 엉망으로 깨져 있다
가려지면 보이지 않는 것들
하긴, 눈앞에 보여도 내 제대로 보는 것인지 보면서도 모르는 것들 태반이지만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었던 것들도
뒤 이어 시간이 흐른뒤에서야 아 저런거였구나 하며
뒤 늦게 알게 된 것들도 적지 않으니
서비스센타를 들려 주차를 하고 보니
이른바 말하는 주상복합건물인가보다
입구구나 싶어 가면 입주자용이라 적혀있어 들어갈 수가 없다
입구를 찾는데만 한 3-5분은 걸린 듯
그렇게 찾아간 서비스센타
담당자가 더 늦게 왔으면 핸드폰내 안테나가 드러나 수리가 더 커질 뻔 했다며
겁을 준다
안테나
맞아
그런게 있었지
안테나가 제대로 작동을 해야 통신도 되고
우리 몸, 그 어딘가에도 제대로 작동되어지는 성능 좋은 안테나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한 세기전에 미국이란 나라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교수중
윌리엄 제임스라는 낯모르는 이가 있었나보다
어제 읽던 책의 한 문장에 등장한 이름
그가 했던 말이 책속 문장으로 옮겨져 있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가지려는, 얻고자 함이 많으면 가진 것에 무관하게 가난함을 느끼고 불행하다
가진 것에 충족하고, 지금에 행복을 느끼면 그는 실제 소유한 것에 무관하게 부자인 것이다'
심리학을 논하는 글들은 많은 경우 마음으로는 위로를 주는 듯하나 웬지 내 마음이 아파올 때가 많다
철학을 논하는 글들은 그져 당연한 말인 듯한데도 언젠지 모르게 잊고 살아오다 접하게 된 듯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는 하는 것을 보면, 살아가는 이치란 어쩌면 별거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단지 이를 내 안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일지도
이유?
그런건 없이 무언가를 좋아하고, 또 무언가를 싫어한다
누군가를 편해하고, 다른 누군가는 가까이 있지 않다해도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상해진다
세상속엔 이유를 꼭 논할 필요가 없는게 많듯이
부와 가난도 그 기준은 없을거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것도 내가 아닌 주변의 다른 이들의 기준하에 논해지는게 더 많은게 아닐지
이유없이 라일락이 좋고, 벛꽃보다 비슷하건만 매화가 좋다
이유없이 대나무가 좋고, 이유없이 자귀나무가 좋다
집주변에 대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하려했었다
조경업을 하는 분이 용도를 듣더니 극구 반대를 한다
대나무의 뿌리는 매우 강하고, 왕성하고, 넓고, 깊게 퍼져서 다른 나무들의 자람을 방해한다고
그 깊이가 깊은 화분을 구해 그 안에 대나무를 심으려 했는데,
2-3년간 마음만 먹고 아직 하지를 못하고 있다
금년엔 부직포로 된 화분을 마련해서 대나무 몇그루를 심어야겠다
2-3년뒤엔 아내에게 바베큐틀에 넣어 대나무통밥을 해 줘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