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에 불현듯 자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거짓
진실
그 기준은 결국 본인의 몫일 듯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속 '대심문관"
재림한 예수는 종교재판의 절대자인 대심문관에 의해 거짓된 자라 지목받아 감옥에 갖힌다
감옥속 예수를 찾은 대심문관은 그가 다시 세상에 재림한 예수임을 안다
그리고 말한다 우리 일은 우리들에게 그냥 놔둬달라고 뭣 하러 방해 하러 온것이냐며 화를 낸다
끝까지 답없이 미소짓는 예수에게 대심문관은 외친다
왜 그리 반항없이 인자함의 미소만으로 나를 보는가?
화를 내 봐라, 나는 당신의 사랑을 원치 않는다
나 역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내일이면 내 손가락 하나의 까딱임에 불이 붙여진 장작불위에서 화형을 당하게 될 것이다
여긴 우리에게 맞기고 방해하지 말아다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중 둘째 이반이 작품속에서 지은 서사시의 일부이다
읽은지 오래되어 그 문장들은 다소 다를지 몰라도 내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두꺼움에 다시 읽으려 끄내 놓은지 몇달째 몇 페이지 읽다 덮고는 다시 열지 못한지 오래
재림한 예수를 알아본 대심문관, 예수가 다시 재림한 이유는
교회의 기득권보다 그 본 의미에 대해 말함으로서 교회의 권위가 아닌 믿음으로
죄인를 묻는 곳이 아닌 자유인, 세뇌가 아닌 본인들의 마음으로 찾는
교회를 일반인들에 돌려 주고자 함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저녁이면 나서고는 하는 강아지들과의 산책길
길을 걷다 보면 2곳의 교회와 한 곳의 성당을 지난다
유독 푸른 밤의 하늘을 보이던 저녁 멈추어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어느 책이었던 가 기억은 나지 않으나
처음엔 기억나지 않는 책이름에 답답함이 심했지만
이젠 익숙해졌다
내용 중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형벌은 자유라고
선택권을 부여 받아 결정권이 주어진 자는 누군가 갈 곳, 할 일을 정해준 자보다
처음에는 자유의 기쁨을 누리지만
시간이 갈 수록 권리로 느껴지던 것의 힘겨움과 고민속 좌절을 느끼게 한다는
그 가 선택한 것이 무엇이고 그 결과가 어떠하든 그에게 남는 것은 후회뿐일 것이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을 하든, 그 결과가 어떠하든 남는 것은 후회가 더 많은 삶
그게 현실속 우리의 모습인가?
창밖의
아이러니함
바이러스의 공포로 공장의 가동들이 줄어 푸른 하늘을 맞이할 수 있다하니
바이러스가 가르쳐주려는건 뭘까?
그 간 너무 빨리만 가려했던 우리에게
이젠 좀 천천히가도 됨을 말해주려하는걸까?
언젠간 다시 평온이 찾아오겠지만,
자연은 우리의 평온에 반해 다시 힘겨움속으로 들어가게 되겠지?
옳고
그름
그것은 거짓과 진실이 그 개인의 기준에 따라 다르 듯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지는것인가보다
바람이 부는 푸른 하늘아래 나가 있고 싶다
창밖 푸르름이 나를 더 쓸쓸하게 만든다
캠핑의자를 하나 더 사야겠다, 주말에 어디든 조용한 곳에 가서 아내와 그 의자에 앉아
마호병에 커피를 담아 따스하게 마시며 책이나 보다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