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산행뒤 후유증이라 해도 될까?
계단을 오르고, 걸을 때는 그리 문제 없건만
계단을 내려가고 앉아 있으면
다리의 근육이 떨려오고, 허리가 묵직하다
그 간 너무 내 몸에 무관심했었나보다
몸도 맘도
다 관심을 주며 그 쓰임새에 맞게 써야만 덜 낡아갈 텐데
최근들어 시작된 어릴 적 접했던
책들에 대한 독서의 대상으로 이번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다
그의 책은 그리 친절하진 않다
근 반세기 이전에 쓴 그의 글이 지금 읽어도 아픈 이유는
사회의 정서, 사람이 그 지위와 경제수준에 따라 급을 나누고,
나뉘어진 급에 따라 아래에 놓여진 급은 더 힘겹게 일을 한다해도 오히려 그 급은 더 벌어진다
조지 오웰의 소설을 읽으면 생각나는 영국의 철학자가 있다
동물농장의 나폴레옹을 떠올리는 철학자 칼라일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사회적 불균등에 대한 것들을 역설했지만
뒤의 그 모습은 가진자들에 대한 변론과 식민지에 대한 옹호로 바뀌어져 버린다
물론, 조지 오웰과 비교가 어려운 것은 스페인 독립운동이나 세계대전등의 현장에 있었던
그와는 달리 칼라일은 책상위에서 종이위의 펜과 함께 했으니
'그대가 얻고자 하는 것은 이미 얻어졌다는 진리를 깨달으라
그것은 바로 여기에 있어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 가서도 얻을 수 없으리라'
칼라일의 글 중 하나다
동물농장속 나폴레옹의 입이 되어 위선을 포장하고 선동책이 되어지는
스퀼러라는 돼지가 떠 오른다
다른 동물들은 그 시작은 의욕적이고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의 힘듬을 기쁘게 이겨낸다
이 힘듬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궁핍과 굶주짐 속에 노동은 힘들어지지만
더 강해지는 공포와 협박으로 몰아붙여지는 노동과 착취
그에 따른 상대적 부를 누리는 돼지들의 숨은 공간내에서의 삶
글이란 보기에 따라 너무도 다른 정서의 전달을 한다
누군가는 그의 글들을 명언집에서 찾아서 보기도 하고,
영국의 철학자이자 역사가로 추앙되기도 하니
우린 종종 말한다
'감 잡았어'
글쎄, 진정한 인생의 감感을 죽기 전 잡을 수 있긴 한 걸까?
노동절
오늘이 그런 날이라 한다
떄론 작은 점방의 의생으로서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노동부는 있건만, 고용부는 왜 없지?
사표나 사의의 뜻없이 나오지 않으면 그만 둔 것이고 전화도 불통인 경우들이
지금의 병원식구들에선 없지만
십여년전엔 종종 겪어 낭패 보기 일쑤이곤 했건만
어디 항변,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것도 현장의 현실인것을
일을 하는 노동인에 대한 권리보호
일을 만들고 지켜야하는 자영업자의 권리보호
고용절도 하루 만들어 휴일이 나마 하루라도 더 늘었으면 쉽다
바다보이는 솔숲밭속 간이의자하나에 몸을 의탁하고 바람이나 맞으며 졸고 싶다
그러면
'감感 잡았어' 하며 미소라도 지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