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한 장뿐인 사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일기장에 붙이곤 한다
부쩍 나 스스로를 찍는 자화상을 찍고,
일기장의 한 컨에 붙이며 어제와의 차이를 보려한다
달라짐
다름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 하지만,
나 자신에게서 찾게 되는
어제와 오늘의 내 모습의 다름
어느게 맞고, 어느게 틀린 걸까?
때론, 웃으며
때론, 팔을 받치고
때론, 찡그리며
때론, 해학스런 얼굴을 지으면서 찍어본다
사진속 모습은 달라도 같은 사람
오늘 일기를 쓰다 알게 되었다
웃고 있는 사진이지만, 글은 울고 있다는 것을
팔을 받치고 있는 사진이지만, 글은 삶에 눌려 있다는 것을
찡그리고 있고, 해학스런 모습의 얼굴을 보이지만
일기장속의 글들은 그 모습과는 다르게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다름과 틀림
다른 누군가에 대한 평가에서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나 스스로의 생각에서라면
그 의미는 어떠한 것일까?
매일 매일이 차라리 다른 모습을 보여
때로는 둥그런, 때론 크고, 작고, 모나는 그러한 마음이라면
다름도 좋으련만
지난 일기를 하루 하루 거슬러 읽어가다보니
아마도 나 스스로도 거부하려했던
무언가가 내 안에 있었던 듯 싶다
모니터상에 글을 쓸 때와 일기장에 펜으로 글을 쓸 때의
난 같으면서도 달랐던 것이다
보여줘야하는 나
나도 못 느낀 나
오늘도 일기장에 사진 한 장을 붙여본다.
말 좋아하는 이들이 만든 문장
'다름이 틀림은 아니다.'
틀렸다.
세상은 다름을 틀림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