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일이겠지만, 때로는 내 그 때 만약 그랬더라면?
선물이 들어왔다
일본에서 들어온 환자분이 격리기간을 마치며
진료실을 들려 쇼핑백하나를 전해 주신다
내용물은 아직 뜯어 보지 않아 알 수 없으나 포장은 이쁘다
겉 포장에 딸기가 그려진 것을 보아서는 딸기와 관련된 과자나 케익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하는 포장은 안의 내용물을 설명해 주건만
정작 사람은 자신의 포장과 안의 것이 같기가 그리 어려운 것일까?
'............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스폰 소리 들어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련의 달콤함이야 잊겠냐마는
웬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
옛날 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마시며 의미없는 허허한 웃음으로
실없는 농이나 던질 수 있다면
이젠 그리 살아도 되지 않을까?
내 젊은 시간들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건만
뭐 하러 그리도 치열하게 만
정작 그 시간속에 나 자신은 담지 조차 못했었을까?
보여주기 위한
보이기 위한
포장지와도 같이 지내온 시간들
포장지가 찢기듯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시간들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나보다
친구 하나가 던지듯이 메신저로 안치환의 곡하나를 보내준다
신곡의 제목도, 가사도 가수의 심정을 보여주는 듯
아침엔 비가 올 듯하던 하늘이 맑아졌다
비라도 오면 좋으련만
노래가사처럼 아이러니 한 것들 투성이인 세상 속이야기들
오늘은 맘이 어수선하다
오래된 선술집에 앉아 막걸리나 한 잔 헸으면 싶다
앞과 뒤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 범벅이 되 버려가는 시절의 정서
도라지 위스키에
섹스폰 소리를 즐기던 시절엔 또 다른 꿈들을 꾸었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