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 아랑 아랑 아랑 아랑 ~~~ '
끊임없이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만 되 뇌는 것도 하나의 노래가 된다
백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아랑가
정도극장을 참 오랜만에 찾았다
몇 주전 아내와 정동길의 '어반 가든'에서 점심을 먹으며
걸었던 정동길을 다시 찾았다
고교시절, 연극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며 친구들과 서울시립문화회관
지금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바뀐 아쉬움이 남지만
서울시내 고등학교 연극반들이 모여 경연대회가 있었던 곳인데
우리 팀은 그 당시 3위에 그쳤지만,
그 과정, 그때의 기분들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경향신문에 오랜 시간의 컬럼
삼성의료원에 있으면서 강북삼성병원과의 협진을 위한
죽시적으로 있었던 세미나들
정동길은 지난 시간들 속에 많은 엇갈림의 추억들을 담고 있는 곳인데
변하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일면 변함이 없는 곳
설화속 도미는 평범한 백제의 백성이지만
극속에선 장군으로 나온다
여전히 같은 것은 개로왕의 권력과 힘을 통한 개인적 욕정으로 인해
이유없이 속절없이 당해야만 했던 힘없던 자들의 사랑과 삶의 파괴
시대가
시간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함이 없는건
인간은 힘과 권력에 스스로가 짓눌려 버림이 아닌 것인지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의 힘과 권력은
오히려 자신을 파괴해 버리는 것일지도
프랑스의 스탕달은 '로마산책'속에서
'콜로세움의 그 거대한 폐허의 구석에서 얼마나 멋진 아침을 보냈던가!
폐허를 보는 것이 기억이 얻을 수 있는 가장 강렬한 기쁨이라 찬사한다.'
콜로세움은 그 웅장함으로 자리했을 때보다
폐허일 때가 더 매력을 가진다고 그는 적고 있다
무너진 뒤가 더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어디 콜로세움뿐일까?
어쩌면 스탕달도 콜로세움의 폐허를 말함보다
인간의 삶을 말하려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기원전 480년 그리스를 정복한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는
그리스 앞바다를 가득 매운 함선과 그의 병사들을 보며 눈물을 지었다 한다
100년이 지나면 자기 앞의 저 당당한 병사들도 다 죽어 사라질 것이고,
시간이 더 지나면 그 누구의 기억 속에도 남지 못할 것을 깨달았다는 눈물을
정복이후의 승자의 자리에서 흘렸다한다.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나보다
어느 덧
내 걷는 정동길 속 그 때의 고교생이 이 나이되어 다시 걷고 있으니
정동길 골목안의 추어탕집
근 50-60년은 되었을 그 집에서 함께했던 지인들 중
이미 두 분은 계시지를 않는 거리
이규형감독, 이영훈 작곡가
그래도, 한 때는 문화계 속 이름 석자를 알라던 분들이었건만
우리 아이들에게 그 이름을 말하니 설명없이는 누군지 알아하지를 못한다
시간속의 많은 것들이 그러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