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서툴러져만 간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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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내가 서툰 누군가를 이해 할 수 있어서

소툰 내가 서툰 누군가에게 이해 받기도 해서'


아마도 필명이겠지?

그림이라는 어느 작가의 책중 한 문장이다

바램이겠지, 서툼 속에서 이해하고 이해받기를 바란다는 것은


서툰

지금도 방영을 하는지 모르겠다

어쩌다 서른이었던가?


준비없이 된 어른

서툼을 숨기기 위해 어른들은 인상을 쓰고 있는것인지도

답하기에 곤궁스러움에 역정을 먼저 앞세우며 그 뒤에 숨는 것일지도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던 서른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스물살의 마지막 밤

친구들과 돈을 보아 택시를 대절하고 한 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한 바퀴를 돌았다


그렇게 서른이 넘으면 어른이 되고 무언가 달라질 줄 알았지만

이제 마흔, 오십을 넘어 육십을 바라보지만

삶은 더 서툴러져만 간다


마흔이 넘으면 불혹이요

오십이면 지천명에

육십이면 이순으로 공감을 해야한다지만

더 서툴러져 갈 듯 하다


퇴근길 걸려온 전화

시간되면 한 잔하자는 친구의 목소리에 이끌려 선술집에 들어선다


서툼에 대해 말하니 그 친구 웃으며 말한다

다 서툴다고

아닌 척하는 것뿐이지 다 서툴다고


나이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나를 더 알아가기보다 모르는게 많아지며

삶이 서툴러만 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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