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작가 서머싯 몸의 작품 중 ' 사마라에서의 약속'
그 내용은 이러하다
옛 아랍의 바그다드에 살았던 한 하인은 장터에 나갔다가
자신을 기다리는 저승사자를 보고 놀라 집으로 달려와
주인에게 저승사자에게서 도망할 수 있는 빠른 말 한 필을 부탁한다.
평소 착했던 하인을 딱히 여긴 주인은 말을 내어주고
하인은 달리고 달려 사마라까지 도망을 간다.
맘씨 착했던 주인은 시장으로 나가 저승사자를 찾아내
자신의 착한 하인을 봐 달라 부탁하지만,
저승사자가 말한다
'나는 당신의 하인을 오늘 밤 사마라에서 만나기로 되 있건만
오늘 낮 장터에서 보아 나도 놀랬다오'
결국 운명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인가보다
하인은 자신의 운명대로 사마라로 살고자 그리도 급히 달려갔으니
옥상의 연꽃이 한 송이 맺히더니
하루만에 활짝 피었다
피었으니, 잎이 한 잎 두 잎 질터인데
오히려 맺혀져 있는 그 모습으로 오래 곁에 있어주면 좋으련만
더러운 곳에서 피는 연꽃의 모습이기에
꽃이상의 맘을 담게 되나보다
지난 주말 아들이 귀국을 했다
어제부터 보름간 격리에 들어간다고 한다
바이러스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흔히 팬데믹 패닉상태라 하지만
환경관련 학자나 미래학 학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사한 경고를 해 왔었고,
이제 그 경고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하나의 시작은 아닐까?
인간의 손길은 더 넓고, 지구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면서
그 만큼 더 많은 곳에 우리 스스로를 노출하며
자연 속의 것들을 자극하고 스스로 접하면서도
우린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겼다며 놀라고, 두려워하는건 아닐까?
아마도, 바이러스도 새로운 개체를 만남에 대해 당황하고 있을지도
바이러스는 인간을 파괴하려는 공격자가 아니다
다만,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고 있을 뿐
바이러스는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닌,
우리가 찾아간 것이다
저승사자를 보고 살고자 사마라로 도망을 간 하인
그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탁해도
신비스런 꽃을 피우는 연밭을 이번주엔 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