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과음
그뒤, 항상 이젠 술을 끊어야지 하는 오전중의 나한테하는 말 한 마디
그 말은 오후가 지나면서 또 잊혀져가곤 한다
그렇게 참 오랜 세월을 나한테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왔었다
꼭, 술만 그랬으랴
내일은 달라져야지, 이번만, 이게 마지막이다...
숫한 말들로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여온 시간들이 많이도 흘러갔다
손을 내밀었다가도, 급함이 지나면 달라지던 사람들의 모습
평생은인이란 말을 두 번 들었었지만, 그 유통기간은 참으로 짧았다
가까이
편하게 대하면
가벼이
본인에 유리하게 이용하려한다
사실
직능이 의사다보니
일상속에서 괜한 거리감들을 가져 먼저 다가가 편해지려던 것들이 많았는대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내가 나를 잊어가고 있었던 듯 싶다
마치 붕어빵처럼 똑같은 틀안에서 구워져 나오곤 하는 삶
다 그 모습이 그 모습
차라리 붕어빵은 말이라도 하지 않건만
삶속의 붕어빵들은 말들이 너무 많다
어젠 한 잔하며
우리의 80년대, 우리 스스론 치열했더 했던 그 시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논했다
갑과 을에서 을이 갑이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을이 갑이 되고
그 놈의 갑과 을은 사라지지를 않건만,
형식과 내용이 조금 달라졌다해서 어떤 큰 의미가 있을까?
대학시절 접했던 최인훈의 광장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면 회색주의자라 하던가?
언제부터인가 이 나라에는 광장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광장에 몰리고, 그 수가 몇이냐로 무언가 정의가 정해지나보다
광장속 이명준은 개인주의의 밀실과 사회적 광장중 선택만이 강요되는 삶속에서 푸른 바다위의 갈매기의 자유로움을 본 것이었던 것일까? 읽은지 오래되어 그가 왜 푸른 바다에서 자살의 길을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지만... 진정한 이데올로기나 정의보다 스치기만해도 피를 묻힐 날까로운 칼을 손에 쥔 자들만이 보인다
붕어빵틀속에서 나와
그냥 따스함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려면
내가 나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너무 오래 거짓으로 속여온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참아달라 또 한 번 속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