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다 그 오솔길/ 그대가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이/ 이제는 가버린 아름다운 추억
.......
그대는 머나먼 밤 하늘의 저별'
의생이니 의료적으로 풀이하면 핑계가 되어줄 수 있을까?
나이들며 남성호르몬이 줄고, 여성호르몬이 늘어 더 청승맞아지고 좋게 표현하면 감성적이 된다고
괜스레 눈물짓고, 추억에 잠기게 된다고 그렇게 핑계거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
추억
그런 추억하나 만들수 있었던 시간이 내 젊음속에 있었더라면
조금씩 나이 들어가면서 되새김질 할 수 있었을텐데
돌아보니, 내 젊음은 너무 단순하기만 하다
대학입학과 졸업
그 사이 강의실과 병원밖에서의 기억들이 몇가지 없다
제목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간혹 운전중 듣게 되던
이것도 사실 좀 지난 노래가 될 듯 싶지만,
가사 중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같은 너'
바로 그 아이와 난 그런 사이였던 듯 하다
대학생활 시작과 함꼐 해서
사학을 전공한 그 친구가 졸업과 함께 유학을 떠나며 헤어지던
4년의 시간, 내 대학시절은 단 하나의 추억뿐이다
여자사람친구와 항상 그냥 함께 하던 그게 우정인지 사랑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인턴후반기에 만난 아내와 2달만의 결혼
그게 내 젊은 시절의 추억의 전부이니
떠 올릴 것이라면 아내와의 짧았던 연애기간과 아웅다웅 싸우며 살아온 30십여년의 세월?
벌써 가을내음이 진하게 난다
가을산은 멀리서 바라봄이 더 좋다
그 안을 걸으면 웬지 쓸쓸해진다
올 가을은 또 어떤 사연들이 담겨져있을까?
2020년의 봄과 여름은
외로움만을 더 해 준 계절
가을은 좀 더 따스했으면 쉽건만
제대로 된 은행잎하나와 단풍잎 하나,
그리고 찾을 수 있으면 아무리 3잎은 행복이라 더 중하다 해도 4잎 클로버 하나를
책갈피안에 말려보고 싶은 가을이다
이 역시도 호르몬의 변화라 핑계대면서
이젠 훌쩍 자란 자식들을 바라보는 눈도 거두려한다
내 인생길이 있었고, 앞으로도 뭔가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내 앞을 보면서 이제 부터는 그렇게 가고 싶다
숲길
멀리서 바라보는 가을산이 더 아름답다해도
쓸쓸해도 가을의 숲길을 들어서게 될 듯하다
누군가 옆에 있으면 오히려 더 쓸쓸해지는 가을의 숲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