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가을에 대한 참 많은 이야기들
수확, 결실, 그리고 여행
가을엔 여행이 어울리는 이유는 나만의 정서일까?
떠나고 싶다
그냥 아무도 모르고, 또 곁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나와는 무관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
사람의 언어로, 글로 전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떨어지는 나뭇잎이나
바람, 바다가 전하는 소리가 더 편한 그러한 계절의 곳으로
어젠 잠시 앉아 쉬는 편의점밖에 놓은 의자옆 테이블의
고등학생들이 세상을 논한다
저기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어른의 한계일까?
다른 친구가 말하기를 멍청아 그게 바로 정치야
비림속에 바로의 귀가보다 잠시 책이나 읽으려 앉은 공원옆 편의점의 벤치
그 들의 목소리가 갈 수록 더 귀에 울려온다
누군기 돌아보니 한 명은 알아보겠다
윗골목 수제비집 아들인 듯하다
가게에서 엄마를 도와 서빙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재난 지원금
주면 뭐하냐 말하는 것도 그 친구다
임대인에게 그냥 그대로 줘도 모자라 부족한 분에 대해
사정하는 엄마를 보았나보다
아니 어쩌면 가게로 들어와 시비거는 임대인을 보았거나
법으로 이럴 땐 임대료, 세금을 낮추면
나라의 부채도 늘지 않는거 아니냐는 어른스런말
다 힘들기에 힘을 모아 이기자말은 하나
현실은 힘든자와 무관한 자, 아니 힘듬에 무관하게
가져가는 자로 나뉘어져 있는 세상
코로나로 많은 곳들이 얼어 붙어 있어도
그러고 보니 임대인들에겐 아무런 타격갈게 없다
작년 소득기준으로 내야하는 금년의 세금을 간신히 메꾸어 냈다
11월달에 도와준다며 나누어준 나머지 반은 어찌 내야할지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련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반복해서 하니
주는 것만이 아닌, 나라에서 받는 것에 대한 것도 어떤 말이 있지 않을까?
헛된 바램일까?
가을엔 무엇이든 수확을 해야하는 달이건만
올 가을의 수확은 어떠할까?
저녁으로 가족들을 불러 그 수제비집에 수제비와 칼국수를 시켰다
힘드시죠?
묻는 말에 김치좀 더 주세요라는 말이 두렵다 하신다
가을이다
수확은 적어도, 그냥 따스하게 서로를 안아줄 수 있는 가을이었으면
부와 권력끼리의 다툼이야기로 가득찬 속에
어쩌다 들리는 재난 지원에 대한 어긋난 이야기는 귀를 막고 싶다
가을여행이 더 가고 싶어진다
어느 농장에 머물며 익어가는 가을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어제와 다른 색으로 변하는 잎들을 바라보며
진한 커피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싶다
누군가 테라스 아래에서 잘 잤어 하며 손흔들어 주거나
뒤에서 안아주며 편한 하루하며 인사를 전해주는
그런 가을여행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