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어릴 적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믿었다
어린 시절
초가집이었던 시골의 할머니집에선 지금은 느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던 시절
한 구석엔 콩나물을 기르시던 시루가
다른 쪽엔 구수한 냄새를 내며 발효되어가던 청국장콩들
겨울에는 화로불위에 고구마나 밤등이 익어가고 있던 시절
열살위의 사촌형이라도 같이 내려간다면 밤새 화장실에 가기 두려운 이러저러한 이야기들로 채워지던 밤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내 안에 많던 시절
가을엔 스티븐 킹의 소설들을 자주 읽게 된다
그의 소설, 영화화된 이야기들속엔 광대의 공포도, 또 이성으로는 설명어려운 인간의 집착
물론, 쇼쌩크 탈출과 같은 또 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그의 소설들은 많은 부분 따지며 접하면 그 재미를 잃어버린다
가을엔 그냥 이성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아도 있을 듯한 것들을 접하고 싶어
내게 이 계절은 추리나 탐정, 심리 소설들을 자주 읽게 되는 계절
그의 아웃사이더를 접했다
결코 얋지 않은 2권분량의 책
내용은 사실 정리하면 그리 많은 분량거리라 하긴 어렵다
다른 작품보다 심리적 접근에는 다소 미약한 아쉬움도 주는 소설이지만
이 계절의 한 시간대를 메우기엔 그리 나쁘지 않은 역시 이야기꾼 스티븐 킹의 소설
다소의 추리, 탐정 소설이기에 자세한 이야기나 결론은 자제하고자 한다
어린아이의 성폭행과 인육을 먹거나 손상시켜 어딘가에 버린 듯한 살인사건
처음부터 증인이나 지문, 추후 DNA까지 어떠한 의심의 여지를 남길 공간 하나없이 단 한 사람을 지목한다
마을에서 신뢰를 받던 교사이자 아이들의 야구와 미식축구 코치 테리
그는 많은 이들이 보는 야구 결승진출권을 좌우하는 경기장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중앞에서
공개적으로 수갑이 채워지며 체포된다
문제는 테리는 전혀 영문도 모른채
대중앞에서 그 간의 모든 신뢰를 잃은 채 아이를 성추행하고 인육을 손상시킨 잔인한 살인자로
공개적으로 확실하게 그 에겐 어떠한 부인의 기회없이 그 만이 아닌 그의 가족과 딸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인생은 그 한 순간으로 막을 내려버리게 되고 만것이지만,
그는 소년이 살해되던 그 시간에 다른 먼 곳에서 세미나에 참석중이었고,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의 증언이나 CCTV등의 그의 무죄에 대한 어떠한 설명과 항변, 입증도 다 받아 들여지지 않은채
재판장에 들어가면서 살해된 소년의 형이 쏜 총에 의해 살해당하며 사건은 종결되어지는 듯하며 1부가 마쳐지지만,
다른 장소 살인자로 체포되어 그 형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테리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요양원에
테리의 변호사이자 친구였던 하위의 의뢰로 사건속으로 등장하는 홀리라는 개인 탐정에 의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게 된다
소설의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라해도 맞을 듯
어떠한 이성적인 설명보다 믿고자 하는 것을 더 우선시 하는 현대인들에 대한 고발이라 해야할까?
우린 때론, 아니 생각보다 더 많은 경우 내 이성으로는 해석이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사는건 아닐까?
이성이란 어쩌면 인간이 만든 서로에 대한 이건 이래야한다는 하나의 약속이자 서로에 대한 구속일지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도 인간이 그래야만 한다 만들어 놓은 하나의 틀은 아닐까?
제목처럼 '이방인'
이방인은 여러 의미를 가지게 될 듯싶다
사회가 만든 룰의 밖에 있는 존재, 질서나 법이라고 정해 놓은 것에 속하지 않으려 한다면 이방인이 될 수 밖에 없는
더 쉽고 편하게 솔직하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나와 다르면 이방인이란 그룹속으로 넣어 버려 내 편해지려 한다고,
아이들은 그 유사함속에 들어가 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배우고 익히고, 학습과 성공이라는 말대신
그리 되어야한다는 사회속 기성세대들의 강요를 받아가는 시간들이 바로 성장과정이라 말해지는건 아닐까?
소설의 뒷부분
2권에 대한 이야기를 더 쓴다는 것은 스티븐 킹이 아닌 이 책을 접하실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싶어
책이야기는 이만 하고자 한다.
다만, 그의 다른 이야기들이 그러했듯이 이성적으로 접하려한다면 2권은 큰 실망을 줄 수도 있을 듯 싶다는 정도로
책이야기는 마치는게 옳을 듯 싶다
가을엔 그래도 이성에서 좀 벗어나 봄도 나쁘진 않을 듯 싶은 마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