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도 모른채 제목에 압도되어 한 권의 책을 샀다
세미나에서나
때론, 책도 그러하고 많은 것들 중에는
그 이름이 전체를 다 할 때가 많고는 하다
배우, 감독의 이름 석자로 택해 2시간여를 앉아 있다
나오며 허탈감에 빠질때도 많고
하지만, 그래도 그 표지에 속고 또 속는다
아마도 그러하기에 명품을 찾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생겼을 지도
'진실의 흑역사'
'인간의 흑역사'의 저자 톰 필립스의 새로운 책인가보다
전작이 되는 인간의 흑역사는 나름의미를 가지고 봤었지만
이 책은 오늘 받았으니 어떠한지 내용은 모르겠지만
부제가 섬뜻함에 주문을 했다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군제대후 삼성의료원에 자리를 잡아 집을 구했을 때만해도
일원동이라는 동네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치킨집하나와 10여분 걸어가면 중국집 하나있던 곳
그 곳에 아파트들이 하나 둘 들어서더니 그 좋던 대모산자락도 그 끝자락들이
잘라져 나가고 산대신 산만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복잡함이 싫어 찾은 지금의 집터
들어설 때만해도
내 집 주변은 다 공터였던 곳이었건만
해가 지나며 한 집, 두 집이 채워지고, 또 아파트가 생기면서
내 뜻과 무관한 나라가 주체가 된 개발로 집값이 올랐다 한다.
달랑 집 한 채 올라봤자 뭐 하나, 또 더 내려가야하나?
이 의생의 작은 점방노릇을 하는 터전은 서울이건만
출퇴근은 어려워졌건만, 더 멀리 떠나라 하는 건가?
내 원해 개발된 곳들이 아니건만 개발뒤의 의무는 내게 주어지니
버겁고, 힘들다, 이젠 버팀도 자신이 안선다
은행의 도움으로 세금을 내야하나보다
국민은 위한
서민을 위한 것이 중산층을 없애는 것인가보다
주변의 富를 가진 분들의 삶과 이젠 대 놓고 멀어져간다
근래들어 한 시를 접하는 시간들이 늘고 있다
뜻을 모르기에 오래 봐야하고,
보면 그 뜻이 지난 시간만큼 깊음을 느낀다
송나라 시대의 시인 홍염
금나라와의 전쟁으로 피난뒤에 자리잡았다 하나
다시 오르는 피난의 길 그 길위에서 썼다는 시
'산중에 소쩍새 소리 듣고(山中聞杜鵑)'
'산중에 이월 소쩍새 울 때 山中二月闻杜鹃
시끄럽던 꽃들은 모두 지고百草争芳已消歇
녹음 시작일 떄 훈풍은 아직 이르거늘 绿阴初不待熏风
소쩍새 소쩍 소쩍 피를 토한다 啼鸟区区自流血
북창으로 호롱불 옮기면 벌써 삼경 北窗移灯欲三更
남산 높은 숲에는 구슬픈 울음 南山高林时一声
나더러 돌아가라지만 너 조차 돌아갈 곳 없거늘 言归汝亦无处归
무슨 일로 자꾸만 내 마음 아프게 하노! 何用多言伤我情! '
어느 순간부터
자연의 그 땅에 말뚝하나 꽂고 내 땅함이 시작됐고,
한 없이 넓기만 한 줄 알았던 하늘도 바다도 그 주인이 있단다
지침의 나날속에 책을 읽는 시간도 줄고,
음악 소리에 언젠지 모르게 잠이 드는 시절의 이어짐
아침이면 밤새 돌던 CD음악에 알람이 겹쳐져서 들린다
저 책의 속을 읽게 될까?
거짓 아닌 거짓
본인도 알면서 하는 거짓, 모르고 하는 거짓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땐 그랬어 하는 거짓
생각해보니 나도 입만 열면 거짓을 말해온 삶의 시간은 아니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