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실제 존재하는 걸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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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 사생대회로 지금의 창경궁 그 때는 창경원을 갔던 기억이 있다

말이 사생대회이지 소풍온 기분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림을 그리며 조잘대던 시절


전학을 온지 얼마되지 못해 어울림에 익숙하지 못했던 내게

같이 하자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도 왜? 혼자였던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같이 그림을 그렸고

도시락을 먹었던 기억


같이 한다는 것의 의미


라캉에 대해, 푸코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

대학시절엔 아마도 둘에 대한 책이 국내에서 구하지 못했었는지,

아니면, 내 몰랐던지는 몰라도

영문화된 그의 책 몇권을 선배들이 프린트해줘 서로 읽고 논쟁하던

젊은 기억속의 라캉


' 욕망은 실재를 향하고, 실제는 욕망의 원인이다.'

라캉의 철학의 근본은 실재다. 'the real'


진료실에서 설명을 할 때 아직 당뇨전의 내당능장애라는 단어 보다는

보더라인이고, 당뇨로 가는 손잡이를 잡고 있기에

문을 열고 들어가느냐, 밖에 머물 것인가는 본인에 달렸음을

설명을 하곤한다


borderline

경계선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내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위노아 라이너, 안젤리나 졸리만으로도 끌리는 영화에

클리어 듀발과 브리트니 머피, 우피 골드버그까지

거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 했기에

오래된 영화지만 반가운 마음에 대할 수 있었던 영화

' 처음 만나는 자유'


지금으로 보면 안젤리나 졸리가 더 그 이름이 익숙해진 배우지만,

영화가 나왔던 90년대후반까지만해도 가위손의 위노나 라이더의 이름이

더 앞섰던 듯


24살의 매력적 안젤리나 졸리를 보는 것도 영화속

큰 즐거움중 하나가 될 수도


경계선 인격장애를 보이는 수잔나(위노나 라이더)

그녀는 교수와의 불륜등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한채

수면제로 자살을 기도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져 약을 조금 더 먹었을 뿐 자살의 의도는 없었음을 주장하지만

담당의는 그녀의 안전을 위해 정신병동입원을 처방한다


수잔나의 병명처럼 그녀는 스스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채

맴돌고, 떠돌면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혼동스러움을 가진다


그러한 수잔나에게 병동내 동료들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자신은 정상인데 저들에겐 문제가 있다로 시작해서

서서히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과정이 영화의 전체 이야기라 할 듯


병동을 탈출했다, 다시 돌아오곤 하는 리사(안젤리나 졸리)

병동내 사람들에게 우상처럼 자유로움을 보이는 리사지만

그 속에 가두어진 외로움

그녀가 보이는 행동은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여리고 보호를 받기를 희망하지만

그녀를 안아주기보다 문제의 근원으로 보는 세상속에

세상이 보는대로 행동하는 리사


자신의 강아지를 잃은 뒤 스스로의 얼굴에 휘발류를 부어 화상을 자초한 폴리

그녀는 화상이전의 자신의 사진을 보며

지금의 자신을 받아 들이지 못해채, 세상 밖으로 숨으려한다


아빠에 대한 의존이 높으면서도,

아빠에게 미움을 받을까 아빠가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본인의 의사와는 다름에 갈등하는 데이지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조지나등과의 관계속에서

수잔나는 자신은 그 들과 어울리면서도 다름을 일기장에 적는다

수잔나는 이 곳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찾은 듯하면서도 결국 찾지 못한 것이다


퇴원하는 데이지를 부러워하며,

아빠가 그녀에게 구해준 그녀의 아파트로 리사와 병동을 탈출해 찾지만

데이지는 장소만 병동에서 집으로 바뀌었을 뿐

아빠라는 틀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오히려, 칼로 자신의 몸에 자해를 하며 방황을 하는 모습


그러한 데이지의 아픈 곳을 들추며 자극하는 리사와

다음날 자살한 데이지를 본 뒤 수잔나는 병동으로 돌아가 버린다

리사는 여전히 세상을 떠돌다 다시 병동으로 끌려옴을 반복하고


데이지의 죽음

리사의 세상과 병동사이에서의 반복적 방황

그리고, 자신은 이 들과 다르다는 생각하에

언젠가부터 관찰자에서 자신도 같음을 인식해가는 수잔나


그 벽이 깨지는 순간

리사도, 수잔나도 현실로 돌아온 것은 아닐런지


수잔나는 경계성 인격장애인 자신을 볼 수 있게 되고,

리사는 자신을 감추려 세상속에 숨겼던 자신의 연약함을 보이고

그러면서 그 들은 자유를 찾아가나보다


'그것이 있던 곳에 내가 존재한다'

프로이드의 기본적 이론에서 출발했던 라캉

바람직한 욕망이 바로 그 것이고, 그 곳에 내가 존재한다는

라캉의 자아심리학


'당신은 당신속에 잠재한 욕망에 일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가?'

라캉이 말하는 욕망은 윤리적으로 정화되어진 욕망을 말한다

자본주의적, 본능적 욕망은 환상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수잔나는

아니, 병동내의 모두는 자신내에 잠재된 욕망을

얼마나 따랐을까?


잠재된 욕망을, 정재하지 못한 욕망을 숨기려함속에서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유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건 어쩌면 그 들만이 아닌

오늘의 나일지도 모르겠다


나란?

묻는다, 거울에 비친 내게 내가 넌 자유롭냐고

너 스스로의 안에 갖힌 욕망을 넌 이젠 알았느냐고

묻게 된다.


2000년 중반

나를 가눌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회한등으로

다소 많은 지침과 정신적 어려움으로 이 나라를 잠시 떠나 있었다


떠날 때는 벗어나는 기분이던 것이

도착함과 함꼐 찾아드는 일상으로의 복귀, 조요오는 기분

공간은 바뀌었어도, 사실 자유를 찾지는 못했었던 듯


몇년전 다 놓고 떠나 자유롭고 싶다했던 한 친구가

전화가 왔다

다시 떠난 다고 ...


내 안의 욕망을 언젠가 알 수 있게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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