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혹 우린 달을 보라함에 가르키는 손만을...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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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혹 우린 달을 보라함에 가르키는 손만보는건 아닌지



먼 곳, 먼 역사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지난 100년사만을 돌아보아도 머리가 어지럽게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식민지시대와 전쟁, 그리고 민주화 운동의 시대

다양한 전염성 질환들로 유아사망률도 높았던 시대를 지나

평균수명이 거의 두배가량 높아진 2021년, 현재


현판은 목판등에 문자를 적어 걸어 놓은 것을 말한다 하고,

편액은 건물의 어딘가, 그 자체에 새겨 놓은 글을 말한다 한다


떼고, 붙이며 옮길 수 있거나 버릴 수 있는 현판과 달리

편액은 그 건물과 함께 한다

이 시대속의 코로나는 현판일까? 편액일까?


직업때문일까?

코로나에 대한 책들을 최근들어 종류별로 접하게 된다

우리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보고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다양한 책들

그 중 스스로 코로나 환자로 쓴 에세이는 처음으로 접하게 된 듯 싶다


아우슈비츠 정문에는

'아우슈비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류가 그것을 잊는 다는 것이다'

라는 경고문이 새겨져 있다 한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포비아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예민한 시절

의료현장에 머문게 삼십여년

그 간 유사한 몇 몇의 유행성 질환들이 있었지만

이렇듯 글로벌한 질환은 처음 경험하는 듯 싶다


책은 저자 김지호씨가 한 식사자리후

함꼐 했던 친구로 부터전화를 받는다, 자신도 모른채 함께 식사자리를 했지만

뒤에 양성진단을 받았기에 너도 검사를 해 보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코로나 환자로서의 50일간의 병동일지를 담은 책

단지 병동일지만이 아닌, 환자 피해자가 아닌 죄수처럼 몇번 감염자로 불리며

사회로부터 가해자로 몰리는 개인적 심정을 담고 있다


걸리고 싶어 걸리는 사람이 있을까?

마스크를 쓰고, 조심을 한다해도 사회적 동물로서 사람과의 접촉없이

스스로의 감옥에 갖혀 살아갈 수는 없기에

누군가와는 만나야하고, 자리를 하고,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해야한다

식당내에는 내 아는 지인만이 아닌 전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속에서

거리두기를 한다해도 같은 공간에 있게 되고

그 들은 먹으며 말을 하고 그리고 웃으면서 그 공간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함께하는 공간이 되어지는 것


저자는 코로나 양성판정후 그 가 거쳐온 경로에 대해 추적되고

그 공간속에 있던 사람들로 부터

너 괜찮니?의 걱정보다 왜? 나와 있었는가에 대한 원망어린 말

나도 피해자이건만, 한 순간에 가해자가 되어버림을 책속에서

병보다 더 아파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살기는 나에게 말할 수 없는 환멸감을 주었다.

단 한 번도 느껴본적 없는 느낌이었다.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은 그 때,

가면 속에 감춰둔 우리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그 간의 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말한다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며 끝을 알 수 없는 생각들이 이어진다.

바이러스가 퍼지던 초기, 우리는 바이러스에 어떤 자세로 임했는가?

바리어스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손가락은 어디를 향했는가... '


물론, 저자는 자기로 인해 격리에 들어간 자들에 대한

이해도 하고 있다


하루 벌어 먹고 살아야했던, 미용실 직원의 격리

격리기간중 직장을 잃게 된 일용직, 계약직의 누군가

그리고,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직장 동료들의 두려움으로

자가 근무를 강요받은 뒤 스스로도 사표를 써야했던 현실


컨테이너를 개조한 열악한 병실

저자의 표현으로는 에어컨도 없어 힘겨워하고,

화와 짜증을 만나게 되는 유일한 사람인 의료인에게 자신도 모르게 내다

우주복과도 같은 옷으로 한 여름을 나야하는 의료인들의 모습

새벽3-4시에도 콜을 하면 와서 도움을 주는 모습도 그려놓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한이야기를 첨언한다면

현재 우리의 의료현실은 의사의 수가 아닌 인프라의 문제가 아닐까?

생명을 다루는 힘든 과로의 지원이 줄어드는 현실은

의료계 선배로서 가슴이 편하지가 못하다


저자는 양성판정후 찾아드는 공포와 왜? 나야에서 부터

자신에게 전염시킨 친구에 대한 원망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격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서

받게 되는 질책어린 문자들


나도 피해자이건만, 가해자로 취급되고

환자이건만, 몇번 감염자로 숫자로 마치 죄수가 된 듯한 현실감

그 속에서 서서히 자아를 찾아가지만,

그는 임상증상이 심하지 않았기에 아마도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한 가지,

못으로 고정되어 열 수 없는 창문밖의 푸르른 공간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그 공간에 대한 그리움

아마도 병실에의 격리가 아니었다면 평생 느끼지 못했을지도


2020년이 지났다

2021년이 시작됐다


백신?

국내외의 지인, 친척, 친구들이 물어온다

백신의 안정성과 어떤 것이냐고

솔직히 의료인인 나도 모르겠다


화이자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 유통되야한다는데,

우리에게 그런 시설이 얼마나 있을까?


모더나는 그 약효가 1년지속을 말하지만,

생산된 기간을 보면 그 약효나 그 지속기간을 확신할 수 있을까?

인플루엔자 백신도 그 오랜 시간 접종되고 있어도

약효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6개월을 넘지 못한다


코로나는 사실 매우 그 구조가 단순한 인류와 함꼐 하여왔던 순한 바이러스의 하나

그가, 무엇인가로 인해 화가 났다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것은 코로나가 왜? 화가 났는가를 봐야하지 않을까?

코로나와 싸우려하기에 앞서, 왜 지금과 같은 시대속에 우리가 들어가게 됐는가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은 아닌가를


어쩌다 보게 되는 TV속, 또 인터넷상에서의 다양한 광고성 정보들

그 중 크릴오일, 몸 길이 6cm미만의 매우 작은 이 생명체를 짜서 오일을 만든다

그 작은 몸둥이를 짜서 나오는 오일의 양은 얼마나 될까?


남극의 생태계속에서도 납중독이 나오고 있다 하는 시대

조금만 느리고, 불편하면 안되는걸까?

정보화시대가 아닌, 광고화 시대속에서 지구를 조금만 그냥 둬 줄 수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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