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는 이미 계절이 변해 있는 듯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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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예보로는 날이 다시 추워질거라 알려줌에

미리 좀 긴장해서일까?

생각보나 그다지 춥다 느껴지지 않는다


주사도 맞을 때보다 맞기 전이 더 아파 아이들이 울 듯

코로나에 대한, 백신에 대한 정보도 오히려 더 긴장도만을 높이는 건 아닌가

싶은 우려도 생긴다


나이들어서의 모습

내일에 대한 걱정도 다른 누군가의 모습을 보며

그 쓸쓸함에 대해 미리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련다

내게 있는건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이 순간이니까


봄 꽃이 반가운 이유는

아마도 겨울의 추위가 지나갔음을 말해주는 것보다

지나간 가을에 진 낙엽위로 새로이 피어오르는 꽃들과 싹들

지난 계절 떨어진 나무잎들위로 새로이 떨어지는

밝은 색과 생동감이 다름을 보여주는 꽃과 잎들 때문일지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도 그러한게 아닐까

내 지난 시간들위로 다시 또 뭔가가 새로이 돋아 나는

가지에서 떨어진 꽃이나 잎이라해도 그 모습이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

봄이 내게 보여주는 내일의 내 모습중 하나라 생각하련다


가졌던 미련들에 대해서 웃음으로 넘기고

속임이나 거짓들에 대한 것을

지나고 보니, 사실 꼭 내가 어리섞어서만은 아닌

누군가를 믿었던 내 것이 더 중요했음을


이용당한 것이 있다해도

그래도, 이용의 가치가 있었던 것에 감사를 하게 되는걸 보면

철이 이제서야 들어가는 걸까?


일요일

온라인으로의 세미나를 해야만 할 세상속이지만

나름 재미나기도 했던 듯


직접 얼굴을 마주대고 하기 어려운 말들도 전함에 조금은 편하고

상대의 반응도 조금은 더 직접적으로 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게 온라인상의 세미나인 듯

세상이 바뀌어 오프라인에서들 만나 논의할 수 있는 그 날이 와도

종종 온라인으로 서로 욕하자며 세미나를 마쳤다


세상은 달라져도 그 나름대로의 변화속 장점을 볼 수도 있음을

다행히도 스크린에 얼굴을 숨긴 반나절이 지나 바라본

옥상 내 서제, 작은 창밖으로 보이는 밖의 햇살이 밝아있다

그 밝음속에 나가 걸었던 어제의 하루


오늘도 저녁먹고 좀 걸어야겠다

걷다보면, 처음엔 생각을 하려다 시간이 이어지며, 무념해진다


어젠 느닷없이 노래를 흥얼거리다

소리내어 불러도 보았다


시간이 애매해서인지 주말이라서 이랬는지

사람이 없음이 마스크로 부터도 자유로워지고

노래도 부를 자유를 선물해준 어제가 있어 그렇게 오늘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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