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을 강제로 알려주네

by 고시환


그땐 그랬었구나

페북이 뜬 금없이 올려주고는 하는 사진들
때론, 맘 아프기도
때론, 쓸쓸해지기도

벌써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저 편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한 장
베트남 베낭여행을
아마도, 연휴를 담은 명절의
어느날 이었던 듯

부모님
가족 모두 외국에 있다보니
혼자 맞는 명절엔
그냥 떠났던 시절

2000년중반 신청했던 이민
갔지만, 내 직능이 어쩔 수 없게
돌아오게 했던 나날들

습관처럼 남은 표 한장의
행선지를 찾아 떠났던 하노이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만났던 이름 모를 사람

다시 저러한 시간
다시 찾고 싶다
혼자 훌훌 장소도 계획도 없이
떠날 수 있을까?

이기적으로 살고자하는
버킷리스트
올해엔 그 아래에 붉은 밑줄을 그을 수
있었으면 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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