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이라는 동네
학원의 밀집도가 높다보니 학생들과의 대화와 만남속에 한 해가 시작하고 마쳐진다
매년 2-3월이면 대학합격인사를 오기도 하고,
안타까움속에 응원을 받으러 오기도 하는 친구들
오늘 한 친구가 찾아왔다
대학을 들어가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 친구
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 인사하고 그래도 어른이라고 상담을 하여주는
고마운 친구중 하나
휴학을 하고 돈을 모아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하는데,
목표가 불분명하다며 주변과 가족의 염려를 받고 있나보다
목표?
가 보지 않고, 모르는 데 어떠한 목표를 세울 수 있을까?
그 목표를 세우고자 하는 시간들 아닐까?
그 시간속에는 다른 공간에서 다른 것을 보는 것도 그 의미가 적지 않을 듯
목표룰 미리 정하지 말고
가고 싶은 것을 하라 말을 해 주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정해지는게 목표라고
난 그러지 못했기에
무엇을 알지 못했던 고교를 마치며 정해진 길을 평생걸어오고 있음에
불만이 아닌 아쉬움을 가질 때도 적지 않기에
그 나이의 특권이자 의무중 하나는 실수라 말을 해 주었다
어른도 많은 실수속에서 살아가지만
이미 너무 많은 길을 와 버렸기에 돌릴 수 없어
실수를 하여도 인정하기 보다는 숨기고 홀로 가슴속에 묻으며 살아가지만
20대 그 나이의 특권은 실수를 하여도 돌아갈 길이 멀지 않음 아닐까?
이길이 아닌가보다 하면, 길을 바꿀 수 있는 나이
처음부터 가보지 않은 길이 내길이다 여기는 것 자체가
인생의 출발부터 실수이고
그 실수에 나를 맞추어 살아온 어른들이
자신의 힘듬에 대한 기억만으로 또 다시
다음 세대의 젊음도 그에 맞추려는 것은 아닐지 나부터 반성해본다
만남
인생과의 만남
시간과의 만남
따스하고, 가슴속에 아직 불이 밝혀져 있을 때의 만남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항변하더라도
따라가질 수 없는 그 들만의 특권일텐데
무섭게 변해가는 시대
내 20대와 그 들의 20대를 같은 잣대로 논의할 수 없듯
그 들의 시간에 목표라는 기준점, 깃대를 미리 꽂아 둘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