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소중함을 일상에서 느낄까?
전기가 나갔을 때 느끼게 될까?
비오는 일요일 카페에 앉아 읽던 책의 한 문장이 문득 잊고 살았던 것을 생각케한다
나도 모른던 어느 순간
게을러지고, 내 능력에 비해 받은게 많음보다 부족함을 더 보아온시간들
당장, 어렵게 진단을 내리고도 대학병원으로의 진료의뢰서를 희망하는
환자들의 입장보다는 내 무시당한다는 유치한 마음이 나를 차지하여왔음을
어느 순간 오만해져버려있었던 것을
먼 곳에서 와주시는 믿음을 말할 때가 있 었었다
오시는 길에 거치는 대학병원, 병의원이 한 둘이 아닐터인데
믿음을 주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그러고 보니
지난 몇년 외부의 이러 저러한 휘둘림을 이유로 잊어버렸음을
반성한다
진료의뢰서를 발부한 환자분들이
대학병원을 찾는 이유?
아마도, 내게 진단이 내려져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다시 그 분들이 내 진료실로 돌아올 수 있게 믿음을 얻어야함이 내게 주어진 것이지
자존심을 상해하는 것이 아니었는데....
오늘 비오는 하루
카페에서의 오후
어제 오죽헌에서 접한 이이 율곡 선생님의 결몽요결의 일부를 접하고
오늘 책을 주문했다
오래전의 책이지만, 그 내용들의 새김이 어제의 것이 아님을
오늘 나를 보며 뉘우치려 글을 쓴다
그 간의 버려진 시간과 잊은 나를 놓치지 않게 되기를
작은, 적은, 부족한 내게 주어진 과분한 많은 것들 감사해하던 그 시절이 있었는데
나도 모른 언제부터인가 잊어버렸었나보다
왜?
너는?
이라는 단어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버렸다
그렇구나
내 몰라서 미안하다는 말을 써서 침대곁에 붙여두련다
선물받은 고호의 그림이 담긴 엽서에 적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