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더 나이가 들어간다
"'왜' 하고 생각하는 건,
아이인 너에겐 신기한 것이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왜"하고 생각하는 순간,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
언제부터인가, '왜'라는 말을
별로 꺼내지 않게 되었다
바로 그때였다
그때 너는 이제, 한 명의 아이가 아니라,
한 명의 어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하고 신나게 생각하는 대신에
'그렇게 돼 있는 거야'라는 따분한 대답으로
어떤 의문도 간단히 지워버리게 되었을때'
오시다 히로시가 말하는 어른에 대함이다
왜?
를 잃어버리고,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도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면서
묻는 이의 무지를 비웃는 가면속에 숨으려는 어른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는
나폴레옹 3세에 정치적 탄압을 받던
빅토르 위고가 '장발장'을 집필뒤 정치적 망명지에서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라 한다
'?'
책에 대한 반응이나 출판후의 문제점들에 대한
작가의 질문에 대한 대한 출판사의 답장은
'!'
현장의 목소리가 작가의 의도를 알아주었다는
출판사의 답변
검열을 피하기 위했다하지만,
긴 문장보다 함축된 기호로 모든 것을 전하고 받을 수 있었던 건
주는 이도, 받는 이도 깨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침식사를 하다 우연히 틀어져 있는 화면속 광고를 보았다
아침 식사를 챙겨주던 엄마
밤낮없이 가족을 위해 일하던 아빠
시간이 흘러 엄마, 아빠는 늙고 그 아이들이 자라
두 분을 챙기는 모습을 자식들이 보답코자 정성을 들여 모신다는
의미를 담으려했겠지만...
TV속 화면에선 엄마의 분주한 아침준비, 아빠의 고단한 일상에 대한 보상이 인스턴트 영양식으로 유동식을 광고한다.
유동식은 과하게 본다면 씹을 수 없는 어떤 누군가에게 죽기전 주어지는 영양원을 말하는 것이건만...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져 있는 단어
Takeout
참 재미난 단어다
두 단어가 붙어 있는 상태라면 무언가를 가지고 간다가 되겠지만
떨어져 그 사이에 무언가가 들어간다면 그 무언가를 제거하고, 들어내고, 내 뺴앗는다는 뜻으로 바뀌어버리니
HOT
아무리 뜨거운 것이라해도,
시간이란 요물속에서는 언젠가 그 온도를 잃게 되겠지,
온도를 잃어 미지근해진다해도... ICE의 냉기를 담는건
또 역시나 사람일텐데
옛 직원이 찾아와 요양병원에 대해 상담을 하고 간다
새로이 들어가고 싶은 곳이 요양병원인데, 추천서를 써달라고
현대판 고려장의 인식이 강해서였을까?
다른 일자리에 대해 추천을 하고 다른 곳으로 추천의 전화를 넣어주면서
요양병원에 대한 추천서는 거부를 하게 되는 것은
내 옹졸함의 모습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