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던 일보다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는 하지말자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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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하나의 인연은 불현듯이 찾아오기도 한다

짧은 인연이 마치 불에 딘 듯

몸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체코여행중 작은 마을에서 우연하게 접했던

에곤 쉴레를 프라하의 중심거리, 골목에서 만나고

비엔나에서 정식으로 보면서


수년이 지나고도

함께 하게 된다

책을 구해보고, 영화를 찾아 보고

그림들, 엽서들을 찾아 곁에 두며

나도 모르게 하나 둘 인연을 쌓아가고 있었다


오늘 아침 왜 갑자기 그의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그의 삶을 뒤져보면

스스로를 감내하지 못해서였을까?

평탄하지 못했고,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에곤 쉴레


그의 삶

내용만을 본다면 실패자라해도 할 말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그의 그림들을 보면 왜 그가 그렇듯이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작은 부분이나마 이해가 되어간다


톰 소여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이 했다는 말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더 실망할 것이다.'


그는 짧은 삶이지만, 삶의 돛 줄에 묶여있기보다

돛 줄을 던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의 길에 나섰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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