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질 수 있다는 특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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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

내 안의 사람

나 만의 사람


고양이를 키웠었다

누군가가 가까이 다가옴을 허락하지 않는 그도

내게 다가와 조금이라도 몸을 더 함께 하려한다


강아지를 키운다

누군가 지나다 보기만 해도 짖어대지만

퇴근길 차소리만 들려도 반가움에 겨워 춤을 추며

몸을 비벼대는

내 안의 내 품안의 그 들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지인과 사랑하는 사람의 차이에 대해

한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내 대답은

누군가를 서스름없이 만지고 쓰다듬고 가까이 할 수 있는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나를 그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게 사랑하는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라고

답을 했던 기억


누군가의 몸을 만지고

안을 수 있는 사람은

삶속에 몇 되지 못할 듯


자식이라 해도 딸아이의 나이 이젠 숙녀가 되니

부모와 자식이라해도 함부로 대할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손이 가고

또, 몸을 더 가까이 함이 더 자연스럽고 서로에게 행복을 준다


에곤 쉴레의 그림을 첫 접했을 때의 기분이 그러한 것이었다

외로움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체코의 작은 마을에서 우연하게 접한 그의 그림덕에

그 작은 마을에 몇일을 아내와 머물렀었다


나만이 아닌

아내도 같은 느낌을 받았던지, 당일 여행을 생각했던 것이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삼일이 되면서 같은 곳을 찾아 머물었게 됐던

그 이유는 아마도 나도 아내도 삶속의 지침의 공간에

그가 들어와 버렸던 듯


지금의 난?

빈 공백

몇년간의 공허함에서 이젠 내가 주인이 되고

또, 나 스스로 나를 어루만져주는 마음의 눈을 뜨려

나 자신을 다독인다


내게 기대인 아내나 딸, 아들, 그리고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내 공백, 공허함은 아직 허락 되어지지 않는 듯


나, 스스로를 나 자신이 끌어 안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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