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재한 내 공간은 어떠해질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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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도 출판사의 기준에 의해

출판여부가 정해지는 것이 아닌

때로는 책보다 작가의 유명세에 따라 광고에 대한 비중

또, 출판사의 광고와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매장의 매대의 위치등에

따라 독자들에 선택되어지는 정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예일대는 얼마나 유명한 대학일까?

아이비리그...

그 학교의 철학과 교수라는 직책은 어느 정도의 자리인걸까?


예일대 셀리 케이건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한 때 출판사에서의 광고도

온라인 서점을 열면

오프라인 서점엔 들어서면 가장 우선적으로 보게 되던 책


유사한 책으로는 아마도 하버드 대학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

도 그러했었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두 책을 사서 다 읽은 독자는 얼마나 될까?


옛 대학시절

대학가에는 읽지도 않는 타임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수다를 떨던 학생들이 적지 않게 많았다


법대생이 아님에도 법학서적을

의대생이 아님에도 두꺼운 의학서적을 옆구리에 끼고

걷는 모습들


어제는 가까운 마을에 사는 친구몇몇이 불러

치킨에 맥주로 시작한게,

결국 소주 몇잔으로 이어졌다


한 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의 사장, 부사장

은행의 본부장등을 지냈지만

빠르면, 1-2년전, 늦으면 금년초에 명예퇴직을 한 친구들


현직에 있을 때와 처음엔 그 동안 수고했다던

식구들이나 지인들의 응원의 말들도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을 바라보는 눈들속엔 아직 나이가 있는데

그래도, 뭘 해야하지 않냐는 추긍의 눈을 읽게 된다나....


유체이탈

셀리 케이건은 죽음에 대한 그 동안의 이론을

크게 둘로 정의했다

하나는 영혼이 주인이고, 육체를 잠시 빌려쓸 뿐

다른 하나는 육체가 주인이고 영혼은 육체에 따라 담겨져 있는 것


앞의 논리라면 죽음은 없다

영혼은 살아 다른 육체를 얻으면 될테니

두번째의 논리라면 죽음뒤의 세계는 없다

육체의 소실이면 모든게 사라지는 것이니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걸어오는 길

갑자기 골반부위에 통증이 와서 걷다 쉬다를 하게 되며

밤하늘아래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마도, 2주전 웃으면서 나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살빠졌음을 자랑하던

가까운 지인이 3일전 췌장암 말기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일까?


내 부재후의 세상

그건 어떤의미가 있는걸까?

영혼이 남아있는거라면 내 부재의 공간들 이야기를 보는 힘겨움이

육체와 함께 소실된다면, 살아서의 모든 것에 뭐 그리 의미를 담아야할까?

두 가지의 생각들이 오고가서일까?


꿈도 요상하게 꾸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손과 발이 묶인 채로

주변에 너무도 급하게 일들이 벌어지고 나를 부른다

그러다 맞이한 아침


4월의 시작이 조금은 맘이 뒤숭숭해진다

헤치고 웃어야지

날숨을 먼저 쉬고, 생긴 공간에 들숨을 맞이하는

훈련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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