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진료가 없다보니
비교적 여유있던 출근길에 청계산 자락의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졸 듯 음악을 듣다 나왔다
들어선 진료실
이 공간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이 사각의 공간이 내 인생의 전체였었는데
그 곳이 대학이었고,
연구실이었고,
개원을 하기 전이든, 하고 나서든
결국 내 머무는 공간은 이 사각의 공간이
어디였는가가 달라졌을 뿐
이 곳이 내 삶의 전부였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토요일
일요일
다른 때보다는 좀 더 걸었었다
맘의 흔들림을 잊는데에는 땀흘리며 그냥 무심하게 걷는 것이상이 없는 듯
사람들이 적은 길을 택해 마스크를 내리고 걷다
사람이 보이면 올리고를 반복하며
이게 무슨 짓일까?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앞두고 그를 찾은 지인, 제자들에게
했다는 말
모든 것에는 상대성이 있다
아인슈타인보다 훨 더 먼저 상대성이론을 말했었나보다
더 크다는 작은게 있어야 하고
더 좋다는 나쁜게 있어야하고
더 맛나다는 맛없음이 있어야하고
더 멋지다는 추함이 있어야한다는 등
내 안의 흔들림은
내 안의 고요가 있었기에 그렇다는 것일까?
걷다 하늘위에 뜬 달이 차보인다
그건 따스한 달을 가슴에 담고 있기에 그렇다는 거겠지?
쉬고 싶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