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주는 것도 반복되면 바보로 보이는걸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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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프지만 '당신은 괜찮아요?'

묻는 이가 융이다

그가 말하는 wounded healer, 상처치유자이다


대학시절 지겹게 외웠던 교과서속의 문장들

그 때는 뜻도 모른채 시험을 보려 외웠었다

주로 외운건 프로티트였지만, 내 맘을 잡은건 융이었고

카프카였고, 카뮈였었다


내 안의 그림자를 찾던 융

내가 보이는 모습이 진짜인지 아니면

내 안에 진정한 내가 있는가를 보라했던 융


내 안에 있는 내 모습이 흉할 수는 있어도 그게 나라던 융

내 안의 흉함을 볼 수 있어야 다른 이에게서 보이게 될

흉한 것에 대해 치유자가 될 수 있다던 융


이젠 너무도 많이 잊어서

그가 정확하게 어떤 말들과 주장을 했는지도 잃었다

한 때 일본작가에 의해 쉽게 풀이된 아들러의 철학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들러의 철학이 쉬웠을까?

자칫 그 곁포장만으로 그를 보려했다가는

아마도 무게감에 질려버리지 않았을까?


프로이트와 갈라선 융

그 융의 철학에 어쩌면 아들러는 가까웠었다


누군가를 미워하게 될때

내가 더 아프다고 한다

그게 맞나보다

누군가를 싫어하니 내 맘이 더 무겁다

웃는 모습을 보아도 몸에 뭔가가 기어가는 기분이 든다

거짓을 한 번하면 속아준다

두 번하면 고쳐주려한다

세 번하면 야단을 친다

반복이 되면, 나를 바보로 아는구나 싶어진다


없던 약속을 억지로 잡아

오늘은 금요일 주중 가장 바쁜 토요일전엔

휴식과 잠을 자야하건만, 1인 1병만 하자하고 저녁 약속을 잡았다

그냥 의미없는 말 주저리하다보면 편해질 수도 있을 듯싶은 마음에


요 몇주는 왜 이런 일들의 반복됨일까?

다음 주엔 휴가를 냈다

몇일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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