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이 특정 생각이 들떄가 있곤하다
허무맹랑하지만, 그냥 나름의 이론으로는 그럴 듯도 한
지구는 그냥 돌고 돌기만 한다
그 도는 시간속에서 시간이 간다
그렇듯이 우리의 모든 시계는 시계라는 것이
만들어진 뒤 그 어느시기에도 다 원형태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
물시계도, 모래시계도 내려간다하지만
그 시간은 내려가는 방향이 아닌 둥그런 방향으로 흘러간다
시계바늘의 방향
시간은 앞으로가는 것일까?
돌고 도는 것일까?
2020년 6월 24일에서
1년이란 시간이 흘러 같은 계절의 2021년 6월 24일이
내게 다시 찾아왔다
난 앞으로 간다가건만
다람쥐가 채바퀴를 열심히 돌리기만 하지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듯
지구가 둥그렇기에 앞으로 가고 가봤자
언젠가 제가리가 되 버리듯이
시간도 아침이 점심이 되고, 저녁이 되서 해가 졌다
다시 뜨는 아침이 오는 반복이 된듯이
그 자리
그 공간
그 모습과 주변이 달라진다해도
결국은 다람쥐를 사람이 내려다 보듯이
사람을 다람쥐마냥 누군가 내려다본다면 그냥 그 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도진개진이라했던가?
잘 나든 못 나든
직업이 이 놈의 의사라, 병원에 있으면서 수없이 보아온
유명하고, 부유하다던 때로는 VIP병실이 신라호텔보다 비싸던 곳을
한 층 전체 다 통채로 쓰시며 외부의 통제에 민감하시던 분의 죽음
사실 뭐 별 다름없더구만
오늘의 이런 망상속 이유는
출근길 시계를 보다 생겼다
둥근 시계, 어제와 유사한 시간대를 보여주는 시계
달라진 건 날자표뿐이니
만약 1년전이었더라면 똑같았었을듯
돌고 도는거라면
앞으로만, 내일로만 가는게 아니라 어제로도 갈 수 있는거 아닐까?
어제로 간다면 언제로 갈까를 생각해보다 오전을 보냈다
언제로 난 가고 싶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