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참 시간이 빠르긴 한가보다
얼마전 본 듯한데, 벌써 5-6년전의 영화가 된 듯
언젠가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아마 대학시절부터였었을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별명은 푸우가 되 버렸다
나중 졸업해서야 체중이 늘고 해서 불만은 없었지만
대학입학시절엔 183cm의 적지 않은 키에 체중도 60kg대 초반
멀대와도 같았었는데, 아마도 입고다니고 하는 행동이
곰스러웠던지
푸우는 꼭 그러한게 아니어도 정겹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나이들어 잊은 크리스토퍼(이완 맥그리거)
그가 성인이 되어 다시 찾게 된 그만의 어릴 적 그 숲에는
그 시절의 동무들이 그 시절 그대로 그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라고하나?
아마도 성인들의 마음속 어딘가엔 다시 아이적의
그 시절을 동경하는 마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있지 않을까?
어제는 친구들과 한 잔후 우산을 쓰면 비가 줄어들고
우산을 접으면 굵어지고
걷다 한 친구가 노래를 흥얼거리다 셋이 함꼐 불렀다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었네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고
외로운 가슴을 달랠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
가을비건만 박인수의 봄비를 흥얼거리다
에이 못들어가 한 잔 더 할래 하며
출근의 짐을 지고 있는 난 들어가고 둘은 비오는 길을 따라
어디론가 한 잔이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간다
뒷 모습이 쓸쓸해보인다
셋이 처음 만났을 때는 다들 어리고도 힘들이 있었는데
고교시절… 가진 것은 없어도
솔직했고, 사회와 시간과 땀과 노력을 믿었었는데
특히나 사람과 조직을 믿었었는데
군사정권이라는 단어에 서로의 등을 기대기도 했지만
선술집도 도서관이었고
길거리도 토론장이었던 시절
그런 소년들이 이제 나이 육십이 되간다
아니, 먼저 떠난 친구들도 벌써 그 수가 적지가 않다
아들이 4-5년전 사준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책 한 권을 한 페이지씩 다시 읽어간다
오늘 푸우는 내게 말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로 괴로워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의 괴로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요.’
쉬운 정답인데
자꾸 잊는다
그 들은 또 그들의 괴로움을 토로할 뿐 나를 돌아보지 않건만
남은 하루 푸우와 대화를 나누며 하루의 반쪽을 보내보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