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가 적힌 황금사과하나
사과의 주인으로 나선 전쟁과 지혜의 여신 헤라, 전쟁과 지성의 여신 아테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황금사과의 주인으로 다툼을 하고 그 판정을 의뢰받은 제우스는 어느 편도 들수 없어 목동이자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심판권을 넘겨버린다
파리스에게
헤라는 모든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과 전략의 지혜를
아테나는 모두를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여인의 사랑을 제시하고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선택해서 그녀에게 황금사과를 준다
아프로디테가 파리스에게 약속한 여인은
이미 스파르타의 왕비인 헬레네
파리스와 헬레네의 사랑은 고대 그리스의 눈먼 시인 호메로스에의해
인류 가장 최고의 작품
모든 문학작품들은 그의 글을 기초로 한다고 했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로 알려지는 트로이의 전쟁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트로이의 영웅은 누구였을까?
아킬레우스?
헥토르?
그외에도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
원치않는 뉴스들이 강압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일상속에서
내년 또 하나의 큰 선거 전쟁이 있나보다
이번 전쟁의 특징은 참 주변인들이 많은 듯
출근길 돌연 이번 전쟁은 트로이의 목마와도 같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건?
전쟁의 전리품이라 생각하고 성안으로 들여
승리에 도취된 트로이를 멸망으로 이끈 목마
사실, 트로이는 멸망의 모습을 보였지만 멸망한 트로이의 난민들은
뒤에 로마를 세우며 오히려 더 큰 세상의 지배자가 되기에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는
시간의 연속성에서는 각자 판단의 몫이지만
결국 그리스도, 로마도, 트로이도 연속의 시간속엔
그 수많던 영웅들도 다 죽음뒤 흔적없이 이름을 남겼을 뿐
남겨진 이름
영웅과 욕된자만 남는 시간
우리의 전쟁터에 아직 열리지 않은 목마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목마를 끄는 바뀌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까?
내가 판단하는 트로이의 전쟁속 가장 큰 영웅은 사실
전쟁의 영웅보다
전쟁의 이유가 된 파리스와 헬레네의 사랑이다
큰 돈과 권력을 가진자 곁엔
많은 이들이 함께하지만
그 권력도 힘도, 돈도 결국은 입고 있는 옷과 포장
그 포장이 찢겨져 나가 노숙인이 된다면
그 곁에 남는이 몇이나 될까?
우린 이미 수없는 이 시대의 목소리뒤의 모습들을 보아왔고
보고 있으니
포장이 찍겨도
남아 체온을 담아줄 사랑하나를 가지고 있다면?
그게 영웅이고 승자 아닐까?
고단한 삶
어깨 잠시 빌려주어 쉴 수 있게 하여줄 단 한사람을 가진 자
뒤에 이름 석자가 어찌 남을지보다
지금 눈앞의 전리품에 눈먼자보다 영웅이고 행복한 삶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