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파우스트라면 영혼을 팔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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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우스트였다면, 영혼을 팔까?



숨을 쉬기 위해 고래는 물속깊은 곳에 머물렀다해도

수면위를 날아 춤을 춘다

숨을 쉬기 위해 날아오르 듯 그 육중한 몸을 하늘로 던지는 모습


바다를 꿈꿀때면 생각을 하게 되는 고래의 모습


지금은 대학생이라는게 별거 아닌 시절이지만

80년대, 또 그 이전의 대학은 상아탑이라 불리며 자긍심을 가졌던 젊은 시절

보지도 않는 타임지를 옆에 끼고

읽는지 아닌지도 모를 책들을 들고 다니던 모습은

명품 백과 브랜드로 치장하는 젊음보다는 순수했었지 않았었을까?


괴테

무슨 내용인지도 이해를 못하면서 읽었던 책중 하나

중학교때 처음으로 사촌형의 책꽂이에서 빌려 봤지만

뭔 말인지


고등학교때 또 한번

대학때 다시 읽은 파우스트


악마라해도 괴테의 메피스토펠리스는 낭만적인 악마가 아니었을까?

그 뜻이 '빛을 증오하는 자'라 함도 재미나다

그 빛은 그 시대를 지배하던 종교적 의미를 말함이었을까?

메피스토펠리스가 현상의 모든 지식을 다 때우쳤다는 생각에 허무함속에 빠진

파우스트를 놓고 주님과 하는 내기를 한다


메피스토펠리스; 허락만 해 주신다면 녀석을 나의 길로 끌어내리겠소

주님; 그가 지상에 살고 있는 동안에는 네가 무슨 유혹을 하든 말리지 않겠다


재미난 표현으로 대학시절, 그리고 나이들어 다시 읽는 파우스트속 메피스토펠리스의 말

주님에게 허락을 받으려하는 모습과, 또 자신의 유혹을 끌어내린다 표현한다

결국 스스로도 약한 존재이고

자신의 길이 부정의 길임을


주님이 이에 대한 답변또한 괴테를 괴테로 만든 문장이 아니었을까?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해 주겠다는 메피스토펠레스와

파우스트가 자신의 영혼을 팔며 쓴 계약서라 해야할 싯귀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자네는 날 마음대로 할 수 있네

그러면 나는 기꺼이 파멸의 길을 걷겠네

죽음의 종이 울려 퍼지고, 자네는 임무를 다한 걸세

시계가 멈추고 바늘이 떨어져 나가고

내 시간은 그것으로 끝일세'


젊음과 생명의 영원을 위해

마녀의 물약을 마시던지

들로 나가 땅을 갈고 괭이질을 하며 그 곳에서 나오는

자연식을 할 것인지 선택하라는 메피스토펠리스의 말에


마녀의 물약을 선택하는 파우스트

노동과 땀대신 뭔지 모를 편하고 쉬운 물약을 선택한 파우스트

인간의 나약함이 그러한 것일까?


젊음을 가진 파우스트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꺠달은 자라 했던 학자로서 파우스트는

갈등에 시달려 동굴속으로 도망을 친다


사랑하는 파우스트를 잃은 여인이 부르던 싯귀

'이 몸이 새라면

이 몸이 새라면 날아가리

저 멀리 보이는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까지'


언젠가, 어디선가 들은 듯한 문구 아닌가?

아마도, 이런 가사의 동요가 있었던 듯... 괴테에 의한 싯귀가

동요로 우리에게 알려졌다함도 재미나다


여인과 파우스트의 사랑을 반대하던 여인의 오빠와

파우스트의 결투끝 파우스트는 사랑하던 여인의 오빠를 죽이고 만다

계약대로 영혼을 팔고 감정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더 편하지 않았었을까?


고뇌와 갈등에 빠진 파우스트

오빠의 죽음의 연관자로 감옥에 파우스트가 아닌 사랑하는 연인이

갖히고 죽음의 선고를 받게 되자

파우스트는 악마와의 계약을 끊고 사랑하는 여인곁으로 가려한다

결국 주님의 승리가 되는건가?


도망을 가자는 파우스트의 손을 놓고

죽음을 택한 사랑하는 여인 마르가레테스는 그 순간

빛아래 놓인다


악마는 그 녀는 심판받은건가?'

묻지만, 천상에서 울려오는 소리는 '그 녀는 구원받았노라!'

영혼을 판 파우스트

결국 영혼을 가질 수 없었던 악마와의 계약은

괴테의 파우스트 1부로 끝이 나게 되나보다


글이 길어졌네

쉼을 찾고자 영혼을 팔 수 있다면 난?


재미난 건 파우스트 2부에선 헬레나와 파리스가 등장한다는 점인데...

그 건 다음에 이어 써야할 듯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다

나도 다시 읽기 벅차니 쉬어 쉬어 쉬면서 가련다


쉼을 위해 책을 택한게 어째 옛 읽었던 책들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책상위엔 키다리 아저씨와 톰소여의 모험이 놓여져 있다

한가로운 진료실

말라가는 통장

하루 하루 다가오는 세금납부, 카드대금일

악마가 찾아온다면 거래를 하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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