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현대소통의 특징이라한다해도 무방하겠지?
예전의 편지나 전화처럼 1:1 서로간의 소통이 아닌
일대 다수간의 일방적인 경우가 적지 않으니
이를 소통이라 해야할지는 다소 의구점도 들지만
아침 출근후 진료를 몇분 마치고 나니
그리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친구에게서 메시지 하나가 왔다
아마도, 이 친구 저 친구에게 다 돌린 듯한
특별한 의미도 없는 메시지
직장 부서내 연말을 맞아 인기투표를 했는데
부서내 자기가 절대적 1등을 먹었다는 자랑의 메시지 ^^
나이가 들어도 인기있음이 좋은가보다
진짜 인기가 있어서인지,
직책이 있어 팀원들이 몰아준건지는 몰라도
축하한다 답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인지!!!
사람은 인정을 받고 싶어하고
인기를 얻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졌나보다
오타 하지메의 책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도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담고 있다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듯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마치 거울과도 같다고’
인정을 받으면 사실 없던 힘도 생기고 할 수 없다 느꼈던 일도 이루게 되지도 모를 무언가 모를 힘을 가진 것은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볼 수 있어왔었던 듯
대학시절, 어린 나이에 내 프로이트를 좋아하다, 융으로 넘어가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둘 다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이론은 같아도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접근할 수 없는 본능적인 면의 변할 수 없는 무의식을 주로 논한다면, 융은 내가 접근하고 이해하려 노력하여 다가갈 수 있다면 바꿀 수도 있고, 또 내가 몰랐던 무의식을 끄집어 낼 수도 있음을 말해주고 있어서였던 듯
킬링타임용 영화 한 편을 써보고자 서론이 길어진듯
월말에 연말, 이러 저러한 일들과 또 인간사속의 관계들이
무겁게만 느껴져 가벼운 영화를 찾아 보고자한다
그 중 하나로 택한게
‘국가대표2’
천만관객을 넘었다던가 못미쳤다던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했고, 실화라는 바탕으로 관심을 끌었던 국가대표 1편과 그 구성 스토리는 거의 유사하게 간다. 둘 다 비 인기종목, 대회유치를 위한 병풍으로 급조된 팀, 당장 자기들이 속한 팀에서도 관심밖의 스키점프와 여자아이스하키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큰 틀만이 실화이지 내용은 영화를 위한 스토리가 아닐까 싶지만
인기도 없고, 관심도 없고, 기대도 없는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
국가대표라는 명함으로 경기보다는 다른 것을 부수적으로 누리려는 선수들의 무의식속 승부에 대한 갈망, 의무감, 동료애를 끌어내는 과정을 좀 더 깊이 다루었다면 킬링타임용이 되지는 않았을 테지만, 영화는 갑작스레 작은 동기로 무의식속의 동료애와 사랑, 경기에 대한 승부보다 경기 자체에 대한 의미가 돌연하게 나와버려 사실 영화를 보는 이를 끌어당기기 보다는 심파조의 영화가 되버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게 아쉽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스토리, 작가의 능력이 아쉽다 해야할 듯
한국에 단 한팀도 없기에 선수도 없는 여자아이스하키
그 국가대표로 탈북자와 스피드스케이트선수로 만년 2등의 설움을 금메달이 확정된 동료를 덮치면서 팀킬로 팀에서 쫒겨난 선수, 시집가기 위해 국가대표라는 직함이 그럴 듯해서 온 피겨선수출신, YMCA 취미반의 여고생, 뭐라도 해 볼까 싶은 백수 아줌마, 아이스하키협회 경리사원등에 알코올 중독자가 된 전직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출신이 감독이 된 팀
말 그대로 망나니팀
그 팀이 4달여의 훈련을 하는 과정
스케이트도 잘 타지 못하던 팀원들이 어느 순간 뭉치고, 링크위에서 피를 흘리고, 눈물로 적히면서 또 적대시하던 동료를 위해 몸을 날리기도 하는 그 변화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감독도, 작가도 조금만 그 잠재 무의식에 대해서 고민을 했더라면 길지 않은 시간이라해도 융이 말한 무의식에 대한 접근과 끄집어 냄을 보일 수 있었다면 영화의 급이 달라질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아직은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었을 시기의 어린 박소담을 볼 수 있어 좋긴 했다 ^^ 박소감은 웬지 누가 누군지 잘 구별가지 않게 비슷비슷하게 생긴 현대속 배우들중에서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청량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그냥 보면 좋다 ^^
하긴, 요즘 무대위의 많은 아이돌들은 솔직히 그 얼굴 구별은 포기한지 오래이고, 노래나 춤도 다 유사해보이는 꼰대가 되 버렸지만
책상위에 작년 선물받은 일력
하루 한 장씩, 아니 한 칸씩 넘기다보니 이러다 금새 12월도 중순으로 들어설 듯 싶다
매년 행사처럼 해 왔던 것중하나
1년간 벌어진 사이, 좋지 않았던 기억의 누군가, 다툼이 있었던 사람과
한 잔하면서 화해는 아니어도 해 넘기기전 그냥 내 맘청소를 하던 습관을 올해는 나도 현대인에 맞게 SNS로 덕담하나로 넘겨버리련다
얼굴은 무장해제하면서 늬가 나고, 내가 너인 그냥 몇몇과만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야겠다
내 무의식속엔 아직 내가 다가가지 못하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