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걷는다

by 고시환
DSC09053.jpg
XL.jpg

사막을 걷는다


버리고 싶어 그 곳에 갔었다

성가신 그리움과

너에게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마음


그러나 정작 버리고 싶었던 것들은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햇빛과 바람과 모래만

한 짐씩 데리고 왔다

... 나태주 '사막'


나태주라는 적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시인도

사랑을 노래한다


그 나이, 그 인생속에서 깨달은 것이

사랑이 답이라면 바로 그가 노래하는 그 사랑이라는 것이

인생의 답일지도


너와 함께하면 인생도 여행이다의 주제로 쓴 그의 두번째 시집

첫번쨰가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에 이어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의 두번째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런 인연

함께 있는게 인생이고

없으면 사막인 인연


끊으려해도 마음속에서 빼내 버릴 수 없는 인연

그런 삶이 어쩌면

낡아가는 삶속의 헐거워져만 가는

부품들을 조여주고 기름을 쳐주는 것일지도


요 몇일 심한 두통이 괴롭힘을 준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던

공업사에 걸려있던 그 말들을 조금은 더 새겨 들었어야했었나보다


사막을 걷는다

사람들속에서도 오늘 사막을 걷는다

매거진의 이전글국가대표2, 프로이트와 융, 무의식에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