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엔데의 모모
내 중학교때 유행했던 노래 모모는 김만준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속 모모를 보며 불렀던 노래이고, 미하엘의 모모는 전혀 다른 책이다.
책 모모는 쉽게 써져있다
하지만, 내용은 생각을 하게 하고
특히, 진료실에서의 내 모습에 대해서 자세를 가다듬게 만들어준다
모모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들어주는 사람’이라 해야할 듯
모모에는 시간도둑이라는 악당이 나온다
시간 도둑들은 사람들에게 아끼라고, 낭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들이 말하는 낭비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쓰여지는 시간,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시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 필요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 휴식을 취하고 잠드는 시간등등을 말한다. 시간도둑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되어 돈도 벌고 더 좋은 집과 차로 삶의 외형은 윤택해지지만 외로워진다.
이 시간도둑들과 반대로 시간을 찾아주는 호라박사는 삶을 산다는 건 곧 죽음으로 가는 일정이라며,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 죽음을 두려워 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이라 쉼없이 일을 하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준비하며 옆을 돌아보려 하지 않는다고한다.
의료선진국에서의 1년
그 1년이 내 의생으로서의 삶을 바꾸어 놓았었다
대학시절 은사님이 하시던 말씀, 진료란 듣는거고, 처방이란 입으로 하는 것이건만 요즘 후학들은 너무 검사수치에 의존하여 진단하고 약의 처방으로 치료를 하려한다 야단을 치시고는 했었다. 졸업후 나 자신도 진료실에 앉게 되고, 대학에서 또 다른 후학들과 함께 하면서 잊어버렸던 것을 교환교수로 갔다오며 되새김할 수 있었다해야할까?
그 들의 한국의 의사나 환자는 대단하다고 비아냥거림
어찌 몇분만에 진료와 진단, 처방이 이루어지고
또, 그러한 과정에 불평없이 찾는 환자를 가진 너희들이 부럽다는 그들의 말앞에 한 없이 부끄럽기만 했던 나 자신을 돌아와 그대로 이어가는게 싫어 나와 나 만의 공간속에서 하고 픈 방향으로 가지만 어렵다 ^^
오늘도 아침 첫환자를 진료의뢰서로 시작했다
내 30분 1시간의 설명도 대학의 3분, 5분 진료라해도 그 간판앞에서는 무기력할 뿐
그래도, 삼십여년의 진료실에서의 인연으로 인정해주는 분들이 계시고 또 함께 하여주시니 웃으며 앉아 있으련다.
푸드트럭도 아닌 상담트럭으로 다니며,
자신도 우울증을 앓았기에 들어주는 의미를 알아 진료실문을 들어서기를 망설이는 분들곁으로 다가갔었던 임재영선생의 책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 걸요’에 나오는 문구 하나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하련다
‘제가 도울 수 있도록, 부디 저를 도와주세요!’
그는 흔하지 않게도 듣는 의사인 듯하다.
의사, 진료실은 들어주는 곳임을 오늘도 다시 한 번 새기며 나 자신이 잊지 않으려 적어본다
밤 사이 눈이 내렸다
눈에 덮힌 하얀, 조용하고도 고즈넉한 그러한 마을을 꿈꿔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