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그러해왔던 듯도 싶다
봄은 나에게 휴식의 계절이 되어주었다
남들은 여름을 젊음의 계절, 생동의 계절이라 하지만
사실 내겐 겨울이 활동하기에 더 편해왔었던 듯
겨울 산을 오르고,
겨울 바다 앞에서의 캠핑 등
겨울의 품이 좋아 시간이 되면 자주 밖으로 밖으로
움직임이 더 많은 계절이 겨울이었었다
봄은 겨울이 지나면서 다시 나를 채우는 계절이라해야할까?
밖으로의 활동보다는 안으로의 돌아봄의 계절이 되곤 했었다
지난 가을부터 심해져 오던 손과 발의 부종이
신기하게도 가라앉아온다
애니 페이슨 콜이라고 그리 영향력을 가진 학자는 아니지만
미국의 사회심리학교수의 책 ‘휴식의 철학’
20년전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며 모 대학박사과정 중에
인연을 맺은 한 분
독일에서 들어오며 휴(休)심리학이라는 독특한 과제를
논해서 관심을 가지고 인연을 맺었던 분
한국인들에게는 이제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는 말에 동감을 느꼈다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시기, 시대의 시간흐름에 맞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고, 흐름을 타면 두둥실 떠오르는구나 도 느끼게 했던 분
주 5일근무가 시행되고
전국에 로또열풍이 불면서
휴심리학을 개설한 외곽의 모대학은 학생들보다 사회대학원에서의
관심을 끌고, 그 관심은 언론을 통해 신문, 잡지로 이어지고
결국 방송에서도 자주 접하게 된 분
그 분의 책도 베스트셀러
하지만, 아쉽게도 그 분을 아는 누군가가 보면
많은 부분 거짓을 느끼게 되기에 아쉽지만
금수저도 아닌 다이아몬드수저출신임에도 그 분의 책에는
본인을 흙수저로 표현하며 자수성가를 말하고 있고
이 시대의 힘든 이들의 대변인처럼 논하며
은근 가르침을 주려는 글들에 솔직히 지금은
멀어져 버린 인연이 됐지만
콜은 그의 저서 ‘휴식의 철학’에서 이렇듯이 말한다
거짓 감정들이란 소재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정작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사랑하는 거라고. 더 매력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흔드는 누군가가 나타나면 그 사랑은 반대로 고통으로 변하게 되는 것도 상대에 대한 사랑이라 믿었던 내 안의 감정의 충돌이라고…
또, 이런 문구도 있어 혹하게 된다
자연이 허락하는 휴식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그저 그 곳에 있는 것이다. 이를 취하고 안하고는 결국 본인의 선택이라고…
글을 읽다 보면 맞아, 사실 그렇듯이 어렵고, 몰랐던 이야기도 아닌 새로운 것도 아닌 것을 접하면서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이기심적인 심리가 나를 외롭게 하고, 모두가 다 자기 기준이다 보니 넌 왜에서 난 왜로 넘어가며 생기는 우울감과 현대인들이 알게 모르게 겪는다는 공황장애에 빠지는 건 아닌가를…
오늘 이 계절에 주어진 시간을 나 스스로가 休(휴)의 시간, 계절이라 생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