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첫 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 ‘
이 분의 지금 모습은 어떠할까?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항상 웃는 얼굴, 미소를 머금은
사진으로만 접해왔어도 옆에 계신 듯 따스한 분
이 해인수녀님의 시 ‘매화 앞에서’
십여년전 섬진강에서 맞이한 해질녘의 매화는
바람에 떨어지는 매화꽃잎
붉은 매화꽃들이 날리는 모습은 마치도
붉은 눈이 허공을 나니는 듯
섬진강변의 저녁은
이제 조금씩 매화로 강물위로 매화나무의 가지속
은은한 그 꽃잎들을 비추기 시작할 듯하다
세상이, 삶이 허락해준다면…
올 봄에는 섬진강변의 매화를, 목련을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