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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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요 제발 마셔요

보면서 못 보는 체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입술을 다물고 눈으로 말하지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뜨거운 사랑에 웃으면서 차디찬 찬 부끄럼에 울지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세계의 꽃을 혼자 따면서 항분에 넘쳐서 떨디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

미소는 나의 운명의 가슴에서 춤을 춥니다. 새삼스럽게 스스러워 마셔요'

한용운님의 시중 '첫키스'

난 내분비과인대, 어쩌다보니 많은 사람들과 진료실에서 무관한 이야기들을 하게 되곤 한다

한 남학생, 재수생인 그는 이번에도 만약 뜻한바대로 되지 못한다면 군대를 가겠다 한다

부모님이 말하는 과에 무관한 대학에서 시작을 하는 것보다

조금은 늦더라도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과의 길이 맞는가를 시간을 가지고 더 생각하고 경험해 보고 싶다는 나이에 비해 의젖한 생각을 논하는 그 친구가 봄부터 좋았었다. 그는 부모님이 말하는 대학의 졸업에 대해서도 꼭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그 분들은 자기보다 더 오래 사회의 경험과 이 세상을 아시는 분들이기에 그 역시도 스스로 시간을 가지고 더 몸으로 체험하며 알 기회를 가지고 싶다한다.

아프지 않아도, 종종 커피 한잔, 때로는 과자 한 봉지를 사와 선생님 같이 드세요 하며

웃으며 환자가 없는 시간이면 앉아 자기의 이야기를 하곤 하던 그 친구는 이번 시험을 어찌 보았을까?

수능이 마쳐진 뒤로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 친구에게 준 시 중에 하나다

눈으로, 머리와 성공한 모델로 신문과 언론에 비추어지는 사람들을 보기보다

세상과 키스를 하라고

난 늬 편이라고

키스의 느낌은 설명으론 어렵고, 또 연령대에 따라 그 키스의 뜨거움, 의미는 달라진다고

내 첫키스는 어떠했을까?

사실, 세상과의 첫 키스후 근 수십년간 현실속에서 몸으로 부딪김만을 곁어왔지

달콤하면서 나를 쉬게 하여주는 키스의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듯하다

겨울왕국2를 보다보면 5개의 정령이 나온다

'물'흙'바람'공기' 이 4가지의 정령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정령들이지만,

5번째 정령은 잊고들 있었다

영화는 5번째 정령을 깨달은 '안나'에 의해 사람들의 욕심으로 잃었버렸던, 아니 사람의 곁에서 스스로가 밀어 내 버렸던 물, 바람, 흙과 공기(안개)를 돌려봤게 된다. 그 마지막 정령은 바로 우리 '인간' 사람이었던 것이다.

사람이 사람간의 신뢰를 버리고, 이용하고, 자신의 오해와 감정하에 주어진 힘을 내 안의 득을 위해 선의를 가장하며 타인을 해하는... 현실속의 많은 일들, 타인을 해하고 불행과 어려움을 주면서도 주는 자는 오히려 타당한 이유와 당당함을 보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대함을 보면 ...

눈과 귀, 머리보다 다시 뜨거운 키스, 마음이 이끄는 키스를 할 수 있다면...

마음이 이끄는 키스를 하면서 상대를 미워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면 누군가와 아니 무언가와 뜨거운 키스를 나눠야할까?

하긴, 젊은 시절 망설이고 망설임속에 수줍게 입맞춤하고 뒤돌아 돌아서던 그런 대학 초년병시절은 이젠 오지 않겠지만, 이젠 나를 담고 있는 이 세상속의 현실과 키스를 나눠야겠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설레임속에 뜨거운 키스를 내 삶속에 나누고 싶어진다.

'시환아! 미안해 하지 마라 넌 열심히 살아왔고, 또 부족했지만 하려 하며 살아왔으니 그만 울어도 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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