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의사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한국국민분들은 참 착하시네요
대학에 있을 때
학회에서 평소 친분이 있으시던
외국의 한 대학교수분께서 술 한잔하시며 하셨던 말
그건 우호적인 말이 아닌
다소 비아냥으로 들렸었다
멀리서 와서 시장터와도 같은 곳에서의 기다림과
하고픈 말도 다 못하는 진료
다음 진료까지의 또 긴 시간동안
내 변화에 대해 상의하기 어려운 주치의지만
그래도 찾는 대학병원
의사인 나 역시도
한 때는 동료였던 대학병원의 진료를 받고
나오니 맥이 다 빠지고 병의 치유보다는
더 지쳐 퇴근시간만 기다려진다
그래도
대학병원을 찾는 우리의 정서
내가 무슨 진료, 무슨 검사, 어떤 처방인지도 잘 모르채
하라는 검사하고 그 결과도 제대로 듣지 못해
결과지를 가지고 다시 문의를 오시고는 하는 분들을 보면
조금은 허망해진다
이러한 정서는 어찌 바꿀 수 있는걸까?
오늘 내 몸의 이상을 전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몇주 몇 개월후에나 의뢰해야하는 진료시스템
의사인 내가 내가 근무랬던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도
그 응급실은 더 버겁기만 한 구조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당수치, 혈압에도 불구하고
3개월, 6개월치의 처방
내가 아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동반자다
함께 의지하면서 가는 사이이지
어느 누가 일방으로 기대는 관계가 아닌
한 우산아래에서 서로가 의지를 하는
그런 정서는 우리에겐 불가능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