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중 지금 가는 길이 거칠어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딸아이가 대학에 다니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던 게 생각난다
옛 사람들은 뭔 말들을 이리 많이 했냐고 ^^
로마의 스토아파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 중 하나다
불안
혼자 잡초가 우거지고 푸르름이 사라진 길을
말 위에 타지 못하고 끌고 가는 삶
그 삶에서는 앞에 어떤 길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에 놓이게 될 수 밖에 없을 듯
산을 좋아하게 됐다
이 산 저 산
새로운 산을 때와 이미 한 번은 경험한 산을 오를 때는
그 힘겨움이 사뭇 다르다
다음 어떤 길이 이어질 것인가를 아는 것과 모르는 차이
불안은 고됨으로 이어지고
고됨은 외로움을 부르는 듯
사람이 지나간 흔적 없는
거친 길
푸르름이 사라진 길 위를 조금이나마 말 위에서 편하게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오히려 그 말이 짐이 되어 끌고 가야 하는 삶이라면?
그 길에서 나와
말 위에 올라
푸르디 푸른 벌판을 달리기 위한 여정 중이라
생각하련다
지금 당장의 시간들이
조금은 고되어도 그냥 묵묵히 가다 보면
길이 달라짐을 산을 오르면서 배워간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해도 결국은 그 끝이 있음을
산에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