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듬의 기준은 뭘까?
나이들었다의 정의는 몇 살을 기준으로 하는 걸까?
정치의 계절이면 더 많이들 논하는
용퇴
이젠 386도 아닌 586이란 단어로 쓰이나 보다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60년대생들이 이젠 50대이니
하긴 좀 있으면 686이라 불릴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 하나에 빠져있다
아니 그 안의 노래에 빠져있다해야할 듯
이 노래는 2000년대 초반
아무도 듣지 않는 KBS 제3라디오를 한 2년여했었던 적이 있다
KBS 라디오 국의 모습은 벽을 따라 방송실들이 들어서 있고
가운데 휴식 겸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
소파가 놓여있는 공간이 있어서
나와 방송시간대가 같았던 유열 씨의 음악캠프에 출연하는
유명 가수들을 종종 보는 영광도 ^^
그 곳에서 만났던 가수들 중
딸아이가 따르고 팬이었던 god, 신화의 사인도 받고
일부와는 딸아이와 전화통화도 연결해주고
그 중 한 사람이 최성수씨
몇몇 선배들과 오후 저녁 겸 가벼운 술자리에서
최성수씨가 발표예정의 미발표곡으로 불러준 것이
‘Whisky on the Rock’
‘………..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쁜 것만은 아니야
세월의 멋은 흉내 낼 수 없잖아
멋있게 늙는 건 더욱 더 어려워
……………
아름다운 것도 즐겁다는 것도
모두다 욕심일 뿐
다만 혼자서 살아가는 게 두려워서 하는 얘기
……’
출퇴근을 하면서
하루에도 3-4번은 듣나 보다
나이를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나이 들어가는가를
진료실 탁자에 작은 거울을 하나 가져다 두었다
어느 순간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져서
나와 친해지려고
그리고 나이 들어도 멋지게 들고 싶어서
병원막내가 들어와 내 머리를 한 참을 이리 저리
들추었다 눌렀다 하더니
원장님 머리 염색안하실래요?
^^
한 번 해봐야겠다
내 나이에 맞게
또 내 나이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에는
외모적인 것도 분명 한 부분을 차지할 터이니
어제는 고교친구들과 산행 4시간후
술자리 6시간 ^^
친구들에게 고백을 했다
가슴 설레는 사랑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웃던 친구들도 그럴 수만 있다면 나도 나도 나도 ……
멋지게
적어도 추하지 않게
담을 수 있는 모습
아직은 뭐든 할 수 있다는 모습으로의
기댈 수 있는 그러한 나이를 먹으련다
현직보다 퇴직한 친구들이 더 많아지니
나이를 생각하게 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