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인가?
다시 올랐다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비봉으로
그 때는 의상능선에서 우이동쪽으로 계속 능선을 넘어갔었지만
이번에는 비봉쪽으로 방향을 달리해서 산행을 해 봤다
오르고 또 오르고 또 오르고
리틀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듯이
고된 코스
암벽을 올라야하기에 사족보행이 기본인 코스들
그래도 암벽의 매력에 빠지고 나면
그 길들이 참 좋다
하늘도 좋고
산도 좋고
한 주의 피로감을 땀으로 풀기에는 최고의 코스가
바로 산행일 듯
북한산이 좀 더 가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근 시간반을 가야하는 거리감이
갈 때도 그렇지만
하산후의 피로감에 오는 길은 더 멀게 느껴졌던 듯
도데체 진흥왕은 저 높은 곳에다가
저리 비를 세워놓았을까? ^^
그래도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암벽을 어렵게 어렵게
오르고 난 뒤 내려다 보는 풍경도
아래로 날라다니는 까마귀들의 모습도
하늘도 너무도 좋아 한 동안 내려오고 싶지 않아지던곳
아내표 샌드위치와 감사한 마음으로
북한산을 더 즐거이 그 품안에 머무를 수 있었던 듯
함께 해 준 민규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살아온 시간동안 느꼈던 아쉬움의 하나가 있다면
누군가 내 손을 좀 잡아주었더라면
조금은 덜 힘들게
그리고 조금은 더 많은 길들을 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힘든 암벽을 오를 때면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던 민규를 보면서
한 가지를 더 느끼게 되었다
앞에서 잡아주는 손보다
뒤에서 밀어주는 누군가의 손이 더
귀하다는 것을
북한산
서울주변에 이러한 곳이 있음은
이 땅의 복중 하나일 듯